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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숏은 무시당해야하나요...
게시물ID : animal_1105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쀼잉
추천 : 13
조회수 : 889회
댓글수 : 196개
등록시간 : 2014/11/21 04:32:40
오늘 친구를 만났는데..

좀 속상해서 푸념좀 할려구요 여기선 공감받을수 있을거같아서...

이제 집사된지 반년쯤 되가는데 자랑을 했어요 고양이 키운다고

그랬더니 사진좀 보여달래요 그말에 신나서 막 동영상까지 틀어서 보여줬죠

얘봐 막 이런다 엄청귀엽지 이러면서..ㅠ

근데 딱보더니 뭐야 도둑고양이네 이런반응...

자기친구는 뱅갈을 키우는데 포스장난아니더라 너도 그런거나키우지...

조금 욱해서 고양이 맘먹고 키울려면 나도 펫샵가서 비싸게 주고 분양받았겠지

근데 뜻하지않게 인연이 닿아 같이 살고있다 정으로 키우고 내눈에 콩깍지 씌여서 같이사는거다

난 너무이뻐서 얘가 나 쳐다보기만해도 심쿵한다고 했더니

오바한다네요 길바닥에 널린게 도둑고양이라구

사실 저희 시리가 4-5개월쯤 일때 제가사는 빌라 지하주차장에 가전제품박스안에 사료랑 목줄채워서 들어있었어요

4-5개월쯤인거같단건 데려오고 다다음날 병원데려가서 알았어요..

일단 키우겠다는사람있나 카톡돌리고 제가 데려와서 발바닥만 닦아서 박스눕혀놓구

그안에서 생활하게하고 모래도 뭐도 없었어요

근데 박스안에 자기 냄새가 있었는지 그안에만 볼일을봐서 다행이더라구요 그런거보니 기특도하구

침대에 올려놓자마자 제몸 뛰어넘고다니며 방방거리고 노는거에 반해서 그냥 제가 데리고 살기로 맘먹었어요

보통 올라오는 글 보면 어미잃은 길고양이인데 얜 방울달린 목줄까지 채워져있었구 

고양이맘마? 뭐 이런사료 포대까지 같이 사람이키우다 버려진 유기묘여서 

더 측은하고 안타까운맘이 많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정이 많이가는거같아요

그런데 이런식으로 코숏이라 무시당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아버지께서도 데려올거면 이쁜애로 데려오지 뭣허러 도둑고양이를 줏어다키우냐고ㅜㅜ

집사님들은 다들 이해하실거라 생각해요.. 그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나를 의지한다는 느낌? ㅜㅜ 나를 믿는거같은 느낌이 자주 들어요

가만히 혼자 놀다가 제쪽을보고 냐응? 니엥? 이러면서 말걸때가 있는데

기절할거같애요 왜케귀여움 막 녹아

얘랑 같이살기전엔 강아지키우는사람들이 내자식이다 이런마음 이해가 안갔는데

지금은 어떤마음인지 이해가 되요

뭔가 횡설수설이라 읽으시는분이 힘드실거같기도하구...

그냥 코숏무시당해서 기분나쁘구 우울하네요 

오유엔 코숏집사님들이 많은거같애서 하소연좀하고싶었어요

집사님들 힘내세요 

전이만 주인님 간식결제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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