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여성 활동가 1219명이 "2012 대선, 경남지역 여성계 1219명이 유권자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호소했다.
임봉재 전 전국가톨릭농민회 회장과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김윤자 진해여성의전화 회장 등 여성활동가들은
13일 오전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우리는 오랫동안 여성차별 철폐와 성평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성평등 대통령이 나
오기를 바란다. 그런데 박근혜 후보가 '여성대통령'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여성인권을 위해 일해
온 활동가들은 그 말에 부글부글 분노한다. 어떻게 '여성대통령'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여성의 아픔을 얼마나 아는지,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부터 해야 한다. 우리 여성들은 보다 못해
여성대통령이라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나섰다"며 "많은 여성인사들이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임봉재 전 회장은 "선거철에 입만 벌리면 '민생' 이야기를 한다. 박근혜 후보는 한 끼 밥 차리기 위해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보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제수씨 성폭력 사건에 휘말려 있는 김형태 의원 역시 박근혜 후보가 직접 공천했지만 아직까지 의원직을 유
지하고 있다"며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2002년 장상 총리 임명을 놓고 '국방을 모르는 여성 총리로는 직무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들추어냈다.
"여성인권을 외면해온 박근혜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은 허구"라는 것. 이들은 "1979년 부마민중항쟁시 여대상을 불법
체포하려 수십 차례 성고문을 자행했음에도 그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근혜 후보는 33년간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이
번 대선에 사과는커녕 부마민중항쟁 피해자에게 '위로한다'는 말 한 마디로 무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언급했다. 이들은 "무려 14년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의원 박근혜 후보가, 수요시위에 한 번이
라도 참석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며 "이처럼 여성인권을 외면해온 후보가 '여성대통령'을 내세우고 여성유권자를
현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여성의 권익과 관련한 법안을 단 한 건도 대표발의하지 않은 박근혜 후보, 여성을 부
르짖지만 허술하기 그지 없는 여성관을 갖고 있는 새누리당의 태도와 정책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여성대통령의 개
혁적 이미지만 차용하려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고 밝혔다.
정권교체 PK가 나서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