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대구. 저희 아버진 아무리 설득해봤자 이빨도 안 들어갈 골수 구 여당 지지자신데.. 탄핵 정국에선 박근혜한테 이ㄴ저ㄴ 욕하고 난리였죠. 근데 자유당은 지켜야한대요ㅠㅠ 원래 굳이 홍준표 찍어야되나, 문재인은 싫지만 안철수도 싫고 홍준표도 깜이 아니고 하며 갈등했는데, 주위 아저씨들이 그래도 자유당 살려야된다고 주장하는데 넘어가서 저보고도 홍준표 찍으라고...;;
절대! 네버! 안돼!라고 외치고 오히려 제 쪽에서 노인들도 양심이 있으면 이번엔 자유당 안 찍어야지, 이명박근혜 10년동안 나라가 이꼴이 되고 탄핵까지 당했는데 이번엔 좀 바꿔야된다고 주장했죠. 물론 씨도 안 먹힙니다. 어머니까진 어떻게 설득했는데, 진짜 대구경북 노인네들은 답이 없어요.
생각이 있고 양심이란게 한톨이라도 있으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됐으니 한번만이라도 다른 선택을 해야되는거 아닙니까. 정 찍을 사람 없으면 찍지를 말든가. 대체 왜 노인네들의 꼴같잖은 자존심때문에 나라의 미래를 시궁창에 빠트려야되는거죠? 솔직히 나라걱정이고 애국이고 나발이고 자존심때문이 제일 크다고 봐요. 젊은 사람들 좋아하고 즐기는거 보면 밸이 꼴리는 심리, 젊은 것들한테 밀려 뒷방늙은이 되기 싫은 심리.
정말 자유당 골수로 지지하는 노인네들 세상 떠나기 전까지 대구경북은 답이 없는건가 싶어 답답합니다. 젊은 세대는 보수적인 성향이라 자유당 지지한대도 그게 노인들처럼 뼛속까지 충성은 아니라 수틀리면 철회할 가능성이 그래도 있거든요. 근데 노인들은 그냥 자신의 인생과 존재가치와 체화가 돼버려서...
진짜 백번 양보해서 아무리 종북논리로 유승민이 개소리하더라도 홍준표 아닌 유승민이 20% 가까이 나온다면 춤을 추겠습니다. 어떻게 헌정 초유의 탄핵사태가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예전의 콘크리트가 회복되고 있는건지 머리론 도무지 이해가 안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