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이 작은 길고양이 한마리를
저희집 현관문 옆에 테라스에 집을 지어주고
밥주며 돌봐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현관문 밖에 고양이 싸우는 소리가 들려서
얼른 나가보니까 
저희 고양이 세배만한 고양이랑 싸우고 있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얼른 내쫓고 나서 보니까 
겁먹었는지 저희 고양이가 집안에 들어가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었어요

괜찮구나 하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ㅠㅠㅜㅜㅠㅠㅠ현관문 앞에
피가 뚝뚝 떨어져 있는겁니다ㅠㅠㅜㅜ

돼지같은 고양이 새기가ㅜㅜㅜㅜㅠㅠㅠㅠ
우리 가을이를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부랴부랴 병원에 전화를 걸었는데
아직 오픈전인가. 받지 않아서 
일단 저희집 안에 베란다에 집을 옮겨주고 
고양이도 들여놓고(돼냥이가 또 올수도 있으니까)
상처를 살피는데
제가 고양이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환부를 잘 살피지는 못했지만
발톱은 빠지지 않은건 확인했습니다

정확히 어느 부분이 어떡해됐는지는
아직도 모르구요. 
병원에 데려가려고 담요에 싸서 안고 가는데
한 열걸음 가면 빠져나오고....
상자에 넣고 테이프로 붙여도 
다섯걸음 가면 빠져나오고.......

고양이는 액체가 맞는가 봅니다......

도저히 병원까지 못갈듯 해서
병원에 전화해보니까 

고양이 체구도 작고. 고양이는 뼈가 약해서
님같은 고양이 초보가 함부로 잘못만지면
더 다칠수 있으니까 
일단 고양이 흥분 가라앉히고. 
출혈이 멈췄으면 너무 걱정 안해도 될거다
소독약 발라주고. 붕대 감아주세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소독해줄라는데 
소독 막대보도 발톱 세우더라구요ㅜㅜ
대충 치덕치덕 바르긴 했는데. 
상처부위에 소독약이 발렸는지 잘 모르겠네요
거즈로 테이핑 해줄라는데
또 발톱세워서
그건 못해줬는데ㅠㅠㅜㅜㅠㅠㅜㅜㅜ

2차 감염될까바 너무 걱정되요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다 낫고 내보냈다가
돼냥이가 또 오면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

입양하시겠다는 분을 아직 기다리는데ㅜㅜㅜㅜ
ㅠㅠ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
나땜에ㅜㅜㅜㅜㅜㅠㅠ괜히 나때문에
가을이가 이렇게 된거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ㅜㅠㅠ

도와주세요ㅜ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