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박 2일 시즌1 김치로드에서 김종민이 통영 김치를 소개하면서 나왔던 음식이 대다수 임을 미리 밝혀요.
개인적으로도 제가 아는 음식 중에 특색있다 싶은 음식은 이게 대부분이네요.
1. 우짜
개인적으로 찍은 것도 있으나... 사진을 잘 못찍는 관계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우동국물를 기본으로 하여 그 위에 짜장소스를 끼얹은 이름하야 우동 + 짜장 . 우짜 되겠어요.
느끼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개운하고 시원해요. (가게마다 다름 주의)
2. 빼때기 죽
'빼때기 : 고구마를 납작하게 썰어 말린 것' 으로 말린 그 채로 간식으로도 맛있고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죽을 쒀서 먹기도 해요.
맛은 팥죽이랑 비슷...하다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고구마 특유의 단 맛과 텁텁함, 그리고 그 식감이 좋아요.
3. 꿀빵
이건 워낙 유명해져서 다들 아시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올려봐요.
맛을 표현하자면... 흠...힘드네요. 그냥 팥도너츠 같은 느낌인데 도너츠처럼 쫀득한게 아니라 빵이랑 비슷한 느낌이고
겉에 발라져있는 건 꿀인지 조청인지 물엿인지 항상 친구들끼리도 얘기를 했었지만 아직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에요.
따뜻할 때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 맛 그대로 먹을만 하고, 냉장고에서 딱딱해지면 그 나름대로 과자처럼 씹는 맛이 있어서 맛있어요.
1인당 2개...정도가 적당한 양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먹을 음료로는 우유를 추천해요. 씹으면서 우유를 같이 먹으면 팥이 우유랑 섞여서
맛있어요.
4. 물메기탕
정확한 고기 명칭은 모르겠어요. 물메기로 알고 있었는데 찾다보니 물메기(곰치) 라고도 돼있기도 하고...
여하튼 일단 통영에서는 (저희집에서는) 맑은 탕으로 해먹어요.
무가 많이 넣고 땡초를 많이 넣으면 매콤하고 개운한게 일품이죠.
살은 매우 부드러워서 씹는다기 보다는 호로로록 하고 빨아들이면 호로록하고 목구멍으로 넘어가요.
살을 씹는다는 느낌보단 입안에서 부숴진다(?) 으깨진다(?)는 느낌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먹을 때 국물과 살이 부드럽기는한데 약간 미끌거리는 느낌? 살짝 끈적이는 느낌? 이 있어서
처음 접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익숙해지면 시원하고 개운해서 상당히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통영 뽈락 무김치
무김치를 담글 때 작은 뽈락 (작은게 없을 땐 중간사이즈) 을 통채로 넣어서 담그는 데
처음 보는 사람은 기겁할 수도 있어요. 1박 2일에서 김종민이 놀랬던거 처럼요 ㅋㅋ
겉모습은 저래 보여도 실제로는 통채로 씹으면 상당히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뼈는 김치의 산 성분 때문인지 다 삭아서
씹히질 않더군요. 사이즈가 큰 볼락의 경우엔 통채로 먹지 않고 가위로 잘라서 먹어요.
저희 집에서 담근 뽈락 무김치는 삭혀 먹으면 무김치에서 고소한 맛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말 사랑하는 김치에요.
간단하게 생각나는 특색있는 음식은 이정도네요.
뽈락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기회가 되시면 뽈락구이 한번 드셔보시길 권해드려요.
생선구이를 여럿 먹어봤지만 제겐 뽈락구이가 최고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