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지금도 손이 덜덜 떨리네요
바로 방금 있었던 일인데요
하도 제가 원하는 알바가 없고 있어도 붙지도 않고.. 이력서를 쓰는 단계까지 왔더랬죠
딱 이력서를 쓰고 밥이나 먹을까 하는데 1분만에 전화가 오는거에여
그래서 뭐지하고 받았는데
알바를 구한다는거에요! 저희집 근처에 마침 딱 있는 굉장히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면서 말이죠
사무보조 7시간 일하는데 주휴수당도 주고 할튼 막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하...하겠습니다! 뭘어떻게해야하죠 면접보러 갈까여?" 이랬더니
자기네들이 지금 엄청 급하게 뽑는거라 면접은 안보고 이력서 한장하고 제 체크카드를 하나 달라는거에여
그래서 순간 여기부터 "읭? 카드를 왜주징"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아 뭐 자기네들은 알바생들이 자꾸 칩을 잃어버리고 그래서 알바비를 받을 카드에 보안칩을 직접 박아서
준다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아...그...그런가?" 이러고 있었죠.
그러다가 자기네가 기사가 지금 어디어디에 있는데 기사불러서 집앞으로 보내줄테니까 이력서하고 카드하고 봉투에 밀봉해서
보내주면 된다는거에여!
그래서 그 카드주는거는 어물쩡 그냥 이냥저냥 하게 되었죠.
잠시 후에 카드 받으러오는 기사가 온다고 좀 있다가 나오면 된다고(아 여기까지는 진짜 깜빡 속았네요...더러운 대한민국)
그래서 아 네네네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 제가 말씀 안드린게 하나 있는데 이력서 뒤에 보안칩을 넣을 때 쓸거라 카드 비밀번호가
필요하다네요? 그래서 이력서뒷면에 적어달라는 거에요! 여기부터 갑자기 정신이 번쩍나면서
아...이거 느낌이온다..! 왜 필요한데요? 이거 어디다가 쓰려는데요? 물어보니까 보안칩 박을때 쓸꺼라구.. 계속 그얘기만 하다가
알겠습니다 기사오면 주겠습니다. 하고 끊고
그 회사 본사에 전화해서
"저 혹시 분당(제가 사는곳이 분당이에요) 쪽에 지사가 있나요?" 하고 물어보니까
"아 여기는 삼성에 본사 있구여, 지사는 한군데도 없습니다" 이러는 거에요!!!111으아
그래서 아이거 빼박이다 해서 다시 그 알바구한다는 곳에 전화를 걸었죠.
"여기 본사에 전화해보니까 분당에 지사 없다는데 어케 된건가여?" 존나 천진난만하게 말하니까
"아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여 제가 다시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여" 하길래
"아니요 끊지 마시구요 분명히 분당에 있다 했는데 왜 없는거에요 그리고 카드 비번은 왜필요한건데요" 하면서 물어봤죠.
그랬더니 여기서 소름돋았던게
"알아보고 연락드릴게요" 하면서 자기가 뚝 끊는데
그 톤이 완전 ㅎㄷㄷ...
아 걸렸네.... 하는 그 무덤덤한 톤으로 말하고 끊는데
와..... 진짜 정신 번쩍나더라구여
찾아보니까 대포통장 사기네요.. 알바몬 메인에 떡하니 비밀번호 사기 주의하세요! 써있는데 이런 멍청한..
하여튼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진짜 위험하다네요 대포통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