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입에서 공기가 달아나는 것을 벌써 네 번째로 바라본다. 방울들은 이 더러운 강물의 표면으로 레이스를 펼친다. 다시금 물 속에 얼굴이 처박히자 의식을 잃기 일보직전이다. 그들이 나를 조롱하며 비웃는 것이 들린다. 그들의 외침이 송곳처럼 내 머리를 궤뚫는다. 목사의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걱정하지 마렴" 그가 말한다. "주님께서 너와 함께하실 거란다." 이러한 고문을 받은 것이 내가 처음은 아니다. 이번 주에만 해도 세 명의 소녀가 이렇게 물에 빠져 죽었다. 마을사람들은 흉작을 내리고 가축을 병들게 한 마녀를 잡은 데에 점점 혈안이 되어간다. 나는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호소하지만,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나는 다시 물 속으로 처박힌다. 또다시 방울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것을 바라보며, 내가 익사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들이 깨닫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궁금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