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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 호소와 페니미즘 논란에 대한 견해
게시물ID : sisa_9151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멜론머스크
추천 : 10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5/01 01:00:11


여성고용할당제와 페미니즘 정책을 표방하고 있는 문 캠프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심각한 취업난에 직면한 20-30 남성 유권자들의 우려에도 일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신이 처한 상황 및 우선순위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이를 감안하여, 20-30대 유권자분들은 대국적으로 판단하여 투표에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취업문제가 전부인 듯 느껴질 수 있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겠습니다) 
취업문을 통과하더라도, 

 - 소득세와 4대 강제보험(국민연금, 고용보험, 건강보험, 산재보험)의 현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 결혼 및 육아 비용, 사교육 및 양육에 대한 고민과, 
 - 내집 마련에 대한 고민(주거문제)과,
 - 때로는 부모님의 노후 및 부양 문제

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와 마주하게 됩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공감하기는 어렵겠지만, 
소수의 부유한 집안출신은 엉성한 과세 제도 속에서 많은 부를 그대로 세습받기도 하고, 
또한 자녀에게 저렴한 비용(세금)으로 상속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속한 환경을 고려하여 판단하면 이런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안/홍/유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제 지인중에는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시면서 대략 50억 이상의 재산을 상속할 여유가 있으며 자칭 보수라고 생각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자칭보수의 텃밭이라 보수후보를 지지하는 분이 있는 반면,
다른 어떤 분은 비슷한 환경(법률 전문가)임에도 촛불에 앞장서시고 문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투표를 해야 한다면, 
("계급투표"라는 용어를 쓰고 싶지만 "노동당" 같은 학습에 의한 저항감이 드네요.)
제 생각에는 후자의 경우에는 안/홍/유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아 보이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현대사회는 단순히 경제적 가치판단 외에도 자신의 철학이 있으니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의거하여 반드시 투표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남성의 병역의무제와 채용시장에서 역차별과 관련하여 반대 정서를 가진 분들이
페미니즘을 표방하는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취업시장과 경제가 좋아지고,
다른 후보자를 지지한다면 더 나빠질 것인가? 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100% 확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진영(안/홍/유) 진영에 속한 사람들의 과거의 행동양식을 비추어 볼 때 
그들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지는 뻔히 보이기 때문에 그들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안/홍/유 진영은 재벌과 돈 있고 정권에 협조적인 기업을 좋아하며 그들의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재벌 및 기업의 편의를 봐 주는 행위는 결국 

 - 자본주의를 위배하는 재벌의 지배구조를 인정하여 기업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비자금을 조성하여
 - 재벌과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입안하고 기업의 편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 시민과 근로자(노동자)를 기업을 위한 도구로 간주하며,
 - 노조결성이 비교적 자유로운 정규직을 축소하며 비정규직을 늘리고, 
 - 근로자(노동자)의 근로환경을 저해하며, (노동시간 미준수, 허울뿐인 연월차 등)

위와 같은 환경으로 이어져서

사기업을 기피하고 공기업 또는 공무원쪽으로만 취업시장이 편향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였고
결국 양질의 일자리 싸움이 변질되어 원인 제공자인 잘못된 정책을 유지해온 기득권 정치와 재벌로 향하지 못하고 
남녀간의 밥그릇싸움으로 변질된 것 같습니다. 

여기에 편승해서 과도하게 여성 할당제 및 페미니즘을 남용하여 역차별을 주장하는 것은 분명 잘못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 준 MB/박근혜 정부, 군사정권의 찌꺼기 세력, 친일수구세력과 연대한 이들에게 또다시 정권을 넘긴다면
젊은 20-30세대 뿐 아니라 40-60세대까지의 미래도 없습니다.
   
현재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자신의 현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 확신이 들까요?

 - 인구절벽으로 내수시장 급냉
 - 과도한 개인부채 증가로 부동산 경기 불투명
 - 고용부족을 왜곡된 이민정책(불법 체류단속 방치)으로 지속적으로 때우기
 - 중소기업의 저임금을 바탕으로 먹고사는 재벌의 이익구조

이런 현상이 심화되는 구조 속에서 누구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또한, 제가 보기에는 여성고용할당제를 걱정하는 것에 첨언하자면...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곳입니다.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사정이 다를 수 있습니다만 ... )

홍콩, 싱가폴, 일본 등의 발전한 아시아 국가들를 보면 상당수의 우수한 인력을 외국에서 소싱해서 씁니다.
대한민국은 언어적 진입 장벽때문에 비교적 안전하지만, 언제까지 외국 인력들에게 닫혀있는 시장일까요?
대한민국의 취업시장 중 식당, 청소, 건설현장, 택시, 택배 등 많은 부분들이 외국인들에게 개방되거나 잠식당한 상태인데
금융, 공공, IT, 의료 등 다른 분야라고 언제까지나 안전할까요?

취업을 앞둔 젊은 분들은 이런 것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한편으로는, 아이러니 하게도 여성고용할당제를 시행하더라도 보수적인 기업문화 때문에 
기업들이 여성인력을 선호하지 않을 확률도 많습니다.
제가 들어본 기업 중 어떤 곳은 아직도 결혼을 하면 퇴사를 강요하는 대기업 계열사도 있으며,
여성인력에 대해 일정 직급이상 승진제한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고용과 관련한 자료를 올려주신 것을 보면 아직까지 여성인력의 진출이 어렵거나 터부시되는 직종도 많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는 여성을 선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지원자가 없어서 일수도 있습니만 ...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은 인정되어야 합니다.

무효표를 행사하는 것은 개인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의 가치판단은 있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합니다.


다만 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 20-30 유권자 분들께 호소하고 싶을 뿐입니다.

- 현재 대한민국 상황은 재벌과 결탁한 깅력한 수구세력 앞에 풍전등화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 대한민국이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 봐 온 언론의 자유도 보장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 수구세력과 친재벌, 친일세력은 그들의 기득권을 방어하기 위해 어떠한 짓이라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캠프에는 때때로 우리 모두가 원하지 않은 다수의 인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약 중 일부가 당장은 여러분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효표보다는 정권교체와 적폐청산을 선거의 모토로 삼는 문재인 후보에게 힘을 보태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허무하게 그들에게 무너지는 것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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