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게에 가끔 출몰해서 글 하나씩 던지고가는
청년이지만 아재된 그런 사람입니다 ㅋㅋ
직업은 뭐.. 바이크 정비공이구요;
어렸을적부터 바이크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직업까지 바꾸게 된 뭐 그런거에요
저도 여러분들처럼 소싯적 정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땐 뭐이리 비싸!
인터넷에서 부품만 따로 사면 3만원인데 왜 10만원씩 달래!
뭐 그거하나 고쳐주는데 5분도 안 걸렸으면서 돈을 내래!
사고났는데 무슨 수리비가 이렇게 많이나와!!
이런생각 많이했어요
전 그래서 그 돈 주는게 아까워서 혼자 정비서적 사다 읽고 또읽고
내가 가진 바이크 서비스 매뉴얼 가져다가 하나씩 뜯어보고 수리해보고 그랬었어요
혼자서 400cc급 엔진 내려서 엔진 까보고 차대에 달린 부품 볼트 너트 하나 안 빠뜨리고 전부 분해해서
세척하고 하나씩 맞춰서 조립도 다시해보고 그랬어요
근데 느낀게 뭔지아시나요
공임은 절대 비싸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LED 한줄 튜닝 작업 하는것도 지식이라곤 초등학교 실습때 납땜이나 한번해보고 +,- 구분만하면
초보자도 할 수 있어요 바LED 한줄에 인터넷에서 5천원뿐이 안합니다
우리 가게에서 공임비 포함해서 3만5천원 받아요.
왜그런지 아세요? 그깟 쉬운 배선하나 작업하더라도, 배선이 혹시나 열에 녹진 않을까
달리면서 생기는 푸싱 때문에 어디 닿아서 배선이 갈려서 합선 나진 않을까
그냥 배선 주렁주렁 달면 지저분하니까 수축튜브 씌우고 커넥터도 작업하고
혹시나 과전류 흘러서 바이크에 악영향 있을까봐 퓨즈도 달아주고
그 10~20분 밖에 안되는 작업속에 작업자의 인생이 담겨있어요 10~20분이아니라 10~20년이 담긴거에요
더 간단한거로는 백미러 예로 들어볼까요? 백미러는 진짜쉽죠 한번도 안해본 초보자도 연장만 쥐어주면 할 수 있어요
인터넷으로 사면 3만원짜리 백미러가 장착 공임 포함하면 5만원정도 받죠?
백미러도 장착할때 핸들 기준으로 최적의 각도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장착할 때 볼트 부분에 구리스를 바르지 않으면 나중에 백미러가 빠지질 않아 고생한다는 걸 아실까요?
저도 여러분처럼 한낱 바이크가 좋은 라이더로 시작해서 자가정비를 지나서 지금은 직업이 되었지만
자가정비를 손대는 순간부터 돈주고 편하게하는게 싸다고 지금까지도 생각합니다
제 99년식 할배 아롱이 틈만나면 뜯어서 만지고 그러지만 저도 가끔은그냥
다른 센타에 갖다주고 돈주고 하고싶을떄도 많아요 귀찮아서
진짜 나쁜 센타들은 눈탱이 바가지 겁나씌우고
실제론 별 것도 아닌 고장가지고 여기저기 문제 없는데도 손대서 눈탱이 씌우는 경우도있고
일부러 달리다 고장나게끔 손대놔서 뒷돈 들어가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받는 공임비는 정당합니다.
제가 가끔 바이크 뜯으면서 자세하게 글 올리는 것도
그냥 알아두시라고 올리는거에요...ㅋㅋ
그냥 이얘기 하고싶었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