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2년에 당시 민주노동당에 가입했습니다.
권영길 후보가 대선후보로 나왔던 때부터 지지해 왔고,
(살림살이 나아졌습니까?)
노회찬, 심상정 의원님을 보고 희망을 품었습니다.
(삼겹살 불판은 더러워지면 갈아야 됩니다.)
지금도 두 분이 좋습니다만,
'현실 정치에서는 꽃길만을 말 할 수 없다'는 말에 동의하고
좀더 실현 가능한 비전을 볼 수 있었으면 했어요.
이번 대선에 나선 심상정 대표님의 말씀,
다 좋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루어지면 더 없이 좋지요.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아니,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루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과 혼란이 따를까 생각하면
조금 저어합니다.
거기에 페미니즘과 결부한 메갈리즘,
DJ와 노무현 정부에 대한 비'난'
소수자 문제에 대한 대처.
이런 것들 때문에 회의가 듭니다.
저는 15년 정의당 당원 자격을 버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정의당은 당원 숫자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떠나기가 더 힘듭니다.
당원 모임 때 만나는 분들이 수년째 보던 얼굴입니다.
형님이고, 동생이고, 누나고 그렇습니다.
제가 최근의 정의당 이슈에서
탈당을 망설인, 아니 못한 이유 중에 하나가
수년간 같은 당원으로서 얼굴을 마주하던
친근한 사람들 때문입니다.
친구야, 형아, 누나야로 불렀던 분들
그 인간적인 정으로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15년 정의당 당원 자격을 버릴려고 합니다.
※ 중앙당에 탈퇴한다는 팩스 보내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