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대쪽 석사교회 뒤에 있는 길 고양이들이에요.
예전엔 총 5마리가 보였는데,
요즘은 어미 고양이랑 새끼 고양이가 안보이네요.
사람들 피해 어디 멀리 떠났나봐요.
밥 먹다가 누렁냥이한테 뺏김
깜냥이 시무룩..
처음엔 쓰레기장에서 음식물 쓰레기 먹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밥을 주기 시작했어요.
스팸, 참치 이런걸 주다가,
사람 먹는게 안좋다는걸 알아서
다음부터는 고양이용 캔을 사서 주고 있어요.
아닛? 근데 저 말고도 밥 챙겨주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한분은 고양이용 사료랑 물 챙겨주시는 분. (나중에 알고보니 지인이었네요..ㅋㅋㅋ)
다른 한분은 사람 먹는걸 주시긴 하지만 마음씨 좋아보이시는 할머니. (오늘 아침에 둘다 밥 주러 가다 마주침 ㅋㅋㅋ)
고양이 꼬인다고 동네 사람들 싫어할까봐 주차장 끝쪽에서 밥 주고 있어요~
얘는 애교가 무지 많아요.
"나비야~" 하고 부르면 쪼르르 달려와서 발라당해요 ㅋㅋ
사람 손에 키워지다 버려진건지, 에초에 성격이 개냥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사람을 잘 따라요.
한날은 너무 추워서 하루밤만 집에 데리고 왔어요. (춘천은 정말 시베리아에요..ㄷㄷ)
씻기고, 눈꼽도 좀 떼주고 싶었지만,
안그래도 새로운 환경인데 그런짓(?)까지 하면 스트레스 받을까봐 그냥 냅뒀어요.
그날은 바닥에 널부러져서 잘 잤어요 ㅋ_ㅋ
다음날 아침에 내보냈는데 마음이 안좋네요. (마음 같아서는 키우고 싶지만 그럴 처지가 못되서ㅠ)
저는 이제 4학년이라 곧 춘천에서 떠나게 되요. (지인도 4학년이라 같이 떠나요.)
밥 주는 사람이 2명이나 없어지면, 이 아이들이 잘 먹고 살수있을지 걱정 되네요.
석사동 사는 누군가가 이어줬으면 좋겠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