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바람이 더이상 쌀쌀하지 않다. 곧 여름이 되는건가?
당분간 육포는 그만 만들어야겠다.
새로 장만한 공기청정기가 무척 마음에 든다. 털들이 날아다니지 않으니 집이 더 쾌적하다.
여느때와 같이 출근해서 보안해제를 하고 환기를 시킨다. 약수거함이 꽉 차있다.
어제 낮에 분명히 제약회사에서 가져간것 같은데..저녁에 온 손님이 버렸나보네.
통 속을 살펴보니 조제약이 약봉투째로 몇개나 들어있다. 약봉투 밖으로 작은 약통이 몇개 나와있다.
아디펙트... 조제약은...보자... 푸리민정에..소화제랑.. 몇군데나 돌면서 처방 받았나보네.
갑자기 맘이 바뀐건가? 돈도 꽤나 들었을텐데..
일단 조제실 폐약품 박스로 가져다 놓는다.
화요일인데 오전부터 손님은 왜 이렇게 많은건지.. 뭐 어차피 다 돈이니 이득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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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출근해보니 어제 폐약품 박스에 넣어둔 약이 그대로 있다.
아무도 안치운건가? 뭐 구석에 있으니 못봤겠지. 내놔야 하는건가.. 아니지..
이거 꽤 흥미있는 일을 할수도 있겠군.
다이어트약을 전부 가방에 옮겨담았다.
인터넷으로 더치커피내리는 도구를 주문했다. 곧 여름이니 시원한 커피가 필요할 시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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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따뜻해진다. 아니 덥다고 해야하나? 티셔츠만 입어도 다니기 좋은 날씨다.
더치기계는 참 쓸모있다. 에탄올 추출법은 처음 해봤지만 꽤나 수율이 좋다. 시간이 좀 걸릴뿐..
실장은 참 머리가 나쁜 인간인듯하다. 기껏 생각해낸것이 메스라니... 그건 수율도 나쁘고 냄새도 심하다. 게다가 이성질체가 너무 많이 나올걸? 거기서 메스만 어떻게 걸러낼건데?
펜터민이 여러모로 편하다.
준비물은 언제나 그렇듯 미리 챙기는것이 편하다.
예상했던대로 두달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민서가 한국으로 다시 온다니... 정신적 에너지를 보충할 무언가 많이 필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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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거리가 많아지는것이 마음에들지 않아 래트를 모두 처분했다. 육포를 얻는 양에 비해 쓰레기 처리할 것이 많다. 음식물 분쇄기가 없었으면 무척 귀찮은 일이 될뻔했다.
이제 두어번 주고나면 육포도 다 처분하게된다.
크기가 많이 커지면 어떤 처리 방식이 좋을까.일단 냉동고와 냉장고를 더 큰것으로 바꿔야하겠고...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방법이...
일단 해부학교실 등록부터 하고 생각하기로 한다. 모든건 준비가 잘 되어야 일이 쉬워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