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볼 일 보면서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읽는데
'수십년 전 군대에서 구타당해 소장파열로 수술을 받았으나
당시 강압적 분위기에서 허위 진술을 하여 공상으로 인정받지 못하였고
수십년 뒤에 소송을 걸어 국가 유공자 판정을 받았다' 라는 내용이었다.
좌변기에서 일어나는데 오늘따라 왼쪽 다리가 더 저리다.
군 복무 중 허리를 다쳐 공상인정까지 받았지만
보훈병원에서 유공자 등급 안나온다고
하지만 상처부위 치료는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라는 답변을 듣고 당시에는 만족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때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때문에 다친 허리인데...단지 무상치료를 보장한다는 것만으로 만족이라니..
억울한 마음에 국가유공자 심판이나 소송을 알아보았다.
수술 등을 받지 않았다면 어렵다는 답변과
어떤 분은 수술을 받지 않고도 유공자로 인정을 받았지만
소송비용 2~3천... 선뜻 나서기도 어려울 듯하다.
의무복무를 하는 나라에서 열악한 환경에 열악한 처우를 감내하며 전역하였는데
전역 후 처우도 꽤나 부당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입대하는 모든 장병들 몸 건강히, 정신 건강히 전역하시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