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이야기좀 해보자는 날
기피하고 전화를 기피하다 드디어 받았을때
그저 미안하다며 하핫 히힛 웃으며
내가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최악의 헤어짐을 선사한 사람아
덕분에 난 나를 훨씬 더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에 좀 더 신중해졌다.
고맙다.
나와의 추억이 그때는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별로
즐거웠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힛 히힛 웃으며 한사람아
그리워 해야될 여지조차 주지 않아서
고맙다.
언제나 밝던 넌 헤어지는 순간에도 밝고 가벼웠지
나와 헤어지는 것이 그리 기쁘더냐
너는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순 있어도 만날 순 없을 것이다.
그 감정조차 공기처럼 가벼워 금방 날아갈 테니
그렇게 언젠가 철이 들어
공기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과 사귀어
버림 받아보길.
그리고 깨우쳐 이해해보길
바랄 뿐이다.
부디 전화하지 말라고 수신거부를 해놓았지
넌 내게 전화할 자격이 없거든
사귀었던 사람과의 최소한의 예의와 마무리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난 화가 미칠듯이 나는 순간에도 억눌러..
잘지내라고 했다.
그런데 감히 누구한테 전화를 하려고
만약 내게 말을 하려거든
미안하다는 소리는 집어치우길
그저 내게
자신과 잘 헤어졌다.
라는 말을 해주어라
너의 입에서 들어 줄 만한 소리는
그나마 그말 뿐일 것 같다.
그것을 그때야 이해하고 아주 만약
내가 다시 그립거든
부디 다음번에는 만날 다른이에게는
상처주지 말아라
그런 결심을 하고 만약 만날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다면
난 그때 용서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대가 없이 널 좋아하는 사람
그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너를 싫어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