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병도 사태(가칭)에 관해서 몇자 적어보겠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간 릴케님의 '뉴라이트의 실체' 에서 시작이 되어 벌써 몇주나 게시판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그렇게 오래 갈 일도 아니지만 이 이병도 사태(가칭)이 장기간 지속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릴케님의 태도이지요,

문제가 된 릴케님의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옳다, 내 말의 근거는 준비해 올테니 기다려라'

'이게 주제에 맞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줬으니 나는 의무를 다한 것이다. 트집잡지 말아달라'

이 말이 무슨 말일까요? 릴케님은 끝까지 이게 무슨 말인가를 답변을 안주시지만 논리적으로 보면 간단합니다,

'거짓말' 입니다.

릴케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수십년 사람의 인생을 다루는 일의 논거를 어찌 금방 금방 준비할수 있겠냐고 말이지요,

이게 얼마나 시쳇말로 개그냐 하면 지금 논쟁 내지 토론을 할때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주장에 대한 논거를 준비해오는게 정상입니다.

근데 그런것도 없이 일단 말부터 던지고 수습은 나중에 하겠다 이것이지요,

또 이런 말도 하십니다, 내가 왜 너희들이 원하는때에 와서 글을 남겨야 하냐고 말입니다.

첫째로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데 자기가 불리하다고 발을 빼고 잠수 타고 도망갔다 유리할때와서 자기 할말만 늘어놓고 자기가 불리하면 발을 빼고..하는 무한의 반복은 대화 자체를 성립시키지 못합니다.

두번째로 그렇게 가져온 논거는 훈제 청어나 순환 논법으로 치장되어 사실상 별다른 가치가 없습니다.

셋째로 릴케님 말 그대로 우리가 거짓말을 믿고 기다려 줘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릴케님은 이런 말도 하십니다. 너희 주장에 대한 논거를 너희가 나에게 하는 말마따나 당장 가져와라 라고 말이지요,

릴케님의 주장은 기존의 정설을 부정하고 새로운 정설로 자리잡기 위한 주장입니다.

이 말은 기존의 정설 즉 주장은 참일때 성립이 되는것이며 기존의 주장인 참을 거짓으로 판단하는 측에서 논거를 가져와야 그 논거를 바탕으로 기존의 참을 부정할수 있기에 부정하는 측에서 가져오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는 이야기입니다.

환담의 주제중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병도의 조선사편수회 재직 시기와 연도를 보면 조선사를 저작했을것이며 따라서 식민사학자가 맞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틀린 이야기입니다, 재직 시기와 연도는 오로지 그의 친일적 행적을 입증해줄뿐 식민사학자임을 입증해줄수 있는 학문적 성과는 대척점은 아니지만 지나친 민족주의적 성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릴케님이 논파된 주장을 가지고 인정하지 않으시며 잠수와 등장 순환 논법과 훈제청어 비유를 들자면 역사 게시판에서 게릴라 전을 벌이시는 까닭에 벌어진 사태라 할수 있겠습니다.

뭐 어느 분 혹은 그와 비슷한 시각의 다른 분들의 시각으로 보자면 냅두면 알아서 사라질 일을 키워낸 저나 다른 분들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말이지요,

덧붙이자면 사실 이번 주 내라면 아마 주말 즈음에 정돈해서 글을 남기고 결론을 내려 했는데, 이래저래 사정상 급하게나마 이번 일의 바탕을 정리 하는것으로 만족해야 할것 같아 적어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릴케님과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볼 생각은 없습니다.

단정적으로 거짓말이나 늘어놓으시며 논파된 자신의 주장을 승복할 생각도 없는 분과 무슨 이야기를 더 나눌것이며 릴케님과 같은 측면에 서계신 어떤 분께는 사상검증이나 당하고 다른 측면의 어떤 분께는 싸잡혀서 막말이나 듣는데 무슨 흥이 생기겠습니까,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 일을 반석으로 삼아 앞으로 비슷한 사례에 적용해 볼까 했는데 생각해보면 그럴 열의를 부을만한 가치가 있나 싶기도 하기도 해서 이 글을 끝으로 더 이상의 이 문제에 관하여 문답을 하지 않고자 합니다.

참고자료

1. '친일 매국노' 뉴라이트의 실체 - 릴케님

2. 갑자기 일어난 이병도 논란에 대한 사건 정리 - ILoveCarrier

3. 릴케님께서 본인의 주장을 입증한 사실에 대한 이야기 - 작성자

4. 릴케님이 제시하신 이병도의 식민사학적 학문성과가 수록된 저서 세권에 대한 조사 - 작성자

5.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 조치 - 릴케님

6. 이병도에 관한 생각 - 릴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