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라고 하기엔 좀 부끄럽..

집이 학교 바로 앞이라 정말 벼룩시장까지

딱 5분거리..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나 (9시 40분?)

창밖으로 넉터(부산벼룩시장이 열린 부산대 운동장)
를 바라보니,

천막쳐져있고 이리저리 준비하고 계시는게 보이더군요.

생각보다 규모가 조촐해서 당황했어요. ㅋ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아무튼 그래서 머리감고 챙겨서 나가보니 딱 10시..

대충 한바퀴 둘러보니 아직 판매하시는 분들이

진열을 하고계시기도 하고.. 정리가 덜된듯 하여

학교밖으로 나가 만화방에서 만화책좀 보다가

한시간쯤 뒤 (11시) 다시 갔습니다. ㅋ

제일먼저 한바퀴 둘러보다가

오유에서 봤었던!! 정말 가지고 싶었던!!!

우든 샤프, 우든펜 이렇게 두자루 냉큼 구매했습니다. ㅋ

그리고 미션... 손가락씨름..!!

그냥 하기만 하면 스티커를 주는건가? 긴가민가하고,

미션을 해주실 판매자분도 이겨야 주는건지 그냥 하면 주는건지 긴가민가하셔서, 

그냥 시늉만 대충하고 스티커 하나 GET!!

그리고 또 뭐 살거 없나 둘러보다가..

반구대 암각화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수첩!!!

옆에있는 폐신문지로 만든 연필5자루..를 구매했습니다;;

수첩은 잘 안쓸것 같아서요. ㅋ

연필은 좀 쓰는 편이라.. 핫핫;;;

사고 또 바로 미션하려고 했는데, 

다른분들이 몰리는 바람에 얘기도 못꺼내고 후퇴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다니다가..

고체향수!!를 샀습니다.

원래 향수같은거 안쓰는데,

딱풀같이 생긴게, 립밤 맹키로 걍 들고다니면서 쓰기 

수월할 것 같아 질렀습니다.

이른 11시 20분쯤? 에 발랐는데, 

지금도 손목에 냄새가 남아있네요. 

(귀뒤에는 제 코가 닿지 않아 냄새가 남아있는지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아무튼 고체향수를 산 뒤 미션을 하려고

'저.. 미션은..' 하고 얘기를 꺼내니, 

'그냥 드릴께요.. 민망하잖아요..' 하시며

그냥 스티커를 하나 주시더군요. 허허허...

감사합니다.

한바퀴 더 둘러보니 제가 살만한건 다 산듯 하여,

나머지 스티커 하나를 어디서 구하지.. 하다가 그냥 

운영본부로 갔습니다.

'여기서 미션해도 되나요?' 하고 물어보니, 

제가 모은 스티커를 보시고는 

'네. 조선말로 물어보기? 여기서 하세욬ㅋㅋㅋ' 

하는데..

이게.. 음...

갑자기 '이것은 얼마나하오?' 

이런 한마디 하는게 부끄럽...

본부에 3분이서 나란히 보고 계신데 민망하...

 제가 우물쭈물 거리고 있으니까

'야, 딴데봐 딴데.' 하시며 모른척 해주시더군요. ㅋ

그래서 좀더 우물쭈물 하다 아무거나 가리키며 

'이건 얼마나하오? ' 했습니다...

이런 미션 하지마요.. 누가 만든거야..

내년에는 이런미션 하기 없기...

아무튼 미션완수하고 스티커는 받았는데, 

'여기서 미션하나 했으니까 여기서 뭐라도 하나 사요'

라는 말에..

그리고 '멋쟁이들은 거울들고 다니는데 거울사요 거울'

이라는 영혼없는 멘트에

동그란 거울2개를 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헐크랑 해골그림 동그란거.. 뒷면이 거울이에요.)

아무튼 그렇게 미션 완료하고

솔로남 뱃찌를 획득하고 어깨춤추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좀더 둘러보기엔 규모가 좀 작기도 했고,  

또 저는 집앞이라 점심먹고 한 세시쯤 다시오면 되겠지..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데 밥먹고 낮잠자고 롤 한판 하고나니 시간이 벌써..)

아무튼 이렇게 짧막하게 부산벼룩시장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더치커피류, 레몬청등 과일청 종류, 수제쿠키류, 악세사리류를 판매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였는데..

제가 커피를 못마셔요..(마시면 잠이 안와서..)

레몬청같은건 먹어본적이 없어서.. 낯설고 무서워요..

수제쿠키.. 맛있어보였지만 살쪄요.. 이미 돼지...

악세사리는 여성분들께 양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