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평양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됐던 북한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2일 보도했다.
VOA는 이날 영국의 대북지원 민간단체 ‘두라’ 대표인 이석희 목사의 말을 인용해 “리 서기장이 지난달 25일 저녁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해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서기장은 이 사고로 목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리 서기장의 차에 타고 있던 장애인 학생들도 다쳐 치료 중이다.
리 서기장은 이번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참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다.
특히 그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했다는 점에서 그와 현 감독이 23년 만에 재회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현 감독도 1일 만취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이들의 만남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편 현정화는 1일 오전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정화는 이날 0시 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사거리에서 자신이 몰던 재규어 승용차로 오모(56)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오씨와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현정화 감독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0.201%로 측정됐다.
사건 직후 현정화는 대회 조직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장애인아시안게임 선수촌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고 곧바로 수리됐다. 또 현정화는 지난 1일 언론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소식에 네티즌들은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반가운 얼굴이었는데 안좋은 소식이라니”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재회는 못하겠네” “리분희 교통사고 중상 현정화 음주운전, 빨리 쾌차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