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두번째 소개팅 받고 만나기 전에도 이틀동안 그동안 쓴적 없는 정성들여 카톡에 열중하고
만날때도 그동안 옷같은거 사입지도 않았는데 없는돈 털어가며 옷사고 몇년만에 머리에 왁스 발라서 가서 만나서
같이 밥먹고 이런저런 얘기 하고 인터스텔라 영화 보러갔다가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집에 데려다 주고
아 분위기 괜찮다 싶어서 몇년만에 기분이 들뜨기 시작하고
그 소개받은 여자분도 볼수록 이뻐보이고
그러다 금사빠라 몇년만에 좋아한다는 감정을 가지게 되고
그러다가 월요일에 또 옷사러 갔다가 잠깐 들려서 옷좀 봐준다고 해서
옷가게에서 보고 또 기분이 들뜨면서 입고 있는 옷이 그지같아서 쪽팔리고
졸업반이라 바쁜데 시간까지 내줘서 이렇게 와주는거 보고 감동도 먹고
그러다가 다음날 빼빼로데이때 초콜렛 싫어한다는 말에
과제하고 바뻐서 혀에 염증나고 이런다는 말에 종합 비타민이랑 감기 조심하라고 생강차까지 사서
시간 안되면 선물이라도 줘야지 하고 있는데 연락 두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지 뭐지 뭐지 뭐지 하면서 친구들이랑 운동하면서도 휴대폰만 쳐다보고 있고
연락 안되서 초조하고 뭔일 있나 싶고 울적하고 하아 ㅋㅋ
그러다가 주선해준 친구놈이 술마시러 가자고 해서 가서 한잔 마시고는 보여준 카톡이
제가 부담스럽다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리고는 그 친구보고 저한테 말좀 잘해달라고 그러고 ㅋㅋㅋㅋㅋ
옷은 왜 봐준거냐고 친구가 물어보니
자기 친구도 가는김에 간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안그럼 왜갔겠냐고 ㅋㅋㅋ
아 진짜 희망을 가진 제가 진짜 병신 찐따같고 ㅋㅋㅋㅋㅋㅋㅋ
26년간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적이 없는 놈이 이 지랄 하는거 보니까
다른 친구놈이 제 대신 울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저도 눈물 나오고 ㅋㅋㅋ 26살 먹은 남자새끼가 찌질하게 쳐 울고 ㅋㅋㅋ
아 진짜 눈물 참으려고 하는데도 계속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는 진짜 정신이 나간채로 보내고 오늘 조금 회복됬는데
밤이 되니까 갑자기 그 소개받은 여자애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
아직 걔가 생각나고 좋아서 제가 미친것 같아요 ㅋㅋㅋㅋ
진짜 시발 ㅋㅋㅋㅋ
차라리 희망이라도 주지말고 끝을 맺으려면 직접 얘기를 해주던가 ㅋㅋㅋㅋ
주선해준 친구놈이 나한테 왜 미안해하고 다른 친구놈이 대신 울게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
아 씨발 ㅋㅋㅋㅋ 그 와중 걔가 계속 생각나는데 진짜 제가 미친놈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봤을때부터 제가 살찐편이라 처음부터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왜 부담스럽다면서 저보고 살뺴라고 야식먹지말고 과자 라면 튀김류 먹지말라고 그렇게 강조했는지 ㅋㅋ
진짜 두서없네요
집에서 혼자 술한잔 마시고 주절주절 거려보네요
이 글을 보는 분들 만약에 어떤 사람을 만났을때 별로라고 생각하면 직접 얘기해주세요.
그게 진짜 예의인것 같네요. 당해보니 진짜 병신 된 기분이에요 ㅋㅋㅋㅋ
아 시발 첫번째 소개팅도 카톡만 하다가 소개해준 친구통해서 말도 안되는 변명이나 듣고
진짜 이제는 여자 만나는게 무섭네요 ㅋㅋㅋㅋ
이런 두서없는 술마신 병신의 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아 진짜 글 두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