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이네요.

제가 고3때는 나름 주변이나 선생님들이 10위권 대학에는 갈수있다 라고 항상 이야기했고 모의평가나 그럴때도 성적도 얼추 그정도 나왔고..

 

그래서 저도 그럴줄 알았는데 수능에서 긴장하느라 듣기를 제대로 못듣고.. 영어부분 항상 2등급은 나왔는데

 삐끗하느라 4등급이 떠버렸습니다...(다른건 1~2 이렇게 떴습니다)

 

그래서 집이 서울 강남권인데 집에서 제일 가까운데로 갔습니다 4년제..(인서울만 딱 할성적이더군요 저리 뜨니.. ex 한성대 상명대 가천대 등등)

 

재수하라는 부모님의견도 있었어요 원래 실력이 있으니 1년더하면 실수만 안하면 좋은데 가지않겠나? 하는 의견요.

 

안했습니다. 왜냐고요? 1년이면 뭘해도 할수있는 시간인데 고작 대학이름바꾸는데 쓰고싶지 않았어요.

 

이 선택은 올바른 선택이였는데

 

주변에서 재수해서 성공한 케이스는 10명에 한명꼴이였고 경희대 붙고 재수한사람이 재수해서 저랑 같은과 들어온 사람도 있고..ㅋㅋ 인생 참..

 

재수해서 성공하기도 힘든데다가 그 1년이 저에겐 어떤식으로 쓰였냐면..

 

대학교 졸업빠르게 하고 회사좀 다니다 안맞아서 그만두고 공무원 공부 1년 하니까 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공무원입니다.

 

물론 누구나 1년 한다고 공무원 되는건 아니죠. 다만 대학교 이름바꾸는데 1년 쓰느니 자기가 하고싶은 무언가에 1년을 쓰는게 훨씬 효율적일거같아요.

 

 

그리고 가장큰 문제는 재수한다고 성적이 원래보다 올라갈확률이 20%도 안된다는거죠.. 현실은 그렇습니다.

 

1년 더 한다고 달라질거같죠? 수능끝났다고 한달 두달 놀다보면 이미 두달논거 복구하는데만해도 두달 이상걸릴겁니다.. 그럼 벌써 3월이네요..

반년 빠싹 공부하면 원래 내가 받았던 수능성적보다 더 잘나올수 있을까요? 그게 쉽게 될거면 고2때 모의평가 성적보다 고3때 수능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았어야죠.

보통 근데 고2때나 고3때나 비슷하잖아요? 안오른다는겁니다..왠만해선.. 한반에 한명이나 그런사람있나요? ㅎㅎ

 

그리고 멘탈 붕괴 안하고 계속 공부만 할수있으면 모를까.. 어차피 멘탈은 침식되게 되어있어요..

 

공무원 1년에 만명 넘게 뽑습니다. 만명안에 드는게 어려울지 좋은대학가는게 어려울지.. 좋은대학은 과정일뿐이고

 

좋은대학나와서 또 공무원공부 하는사람이 스카이 빼면 부지기수.. 스카이 나와서도 저랑 입직동기도 많습니다.

 

그럴거면 대학 왜가는지 조차 솔직히 의문이 들때도 많습니다. 안갔으면 4년 5년 나 하고싶은거 하면서 등록금도 안날렸을건데..

(물론 공무원 된다는 가정하에)

 

그리고 공무원 말고도 각종 시험들 많이 있습니다 세무사 회계사 감평사 법무사 노무사 변리사 관세사  기타 등등 다 따면 공무원보다 낫으면 낫았지

못할건 없는 친구들이죠.

 

보통 이런시험들 재능있는 사람들 1년2년내에 다 붙어요.. 될사람들은..

 

그렇게 쓰는 1년이 훨씬 값지지 않을까요?

 

재수하지 마세요.. 대학교 이름은 사회나와서 대단할거 같죠? 별거 없어요..스카이 정도 아니면.. 안쳐줍니다 진짜로.

 

그정도 갈수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면 재수 추천합니다. 근데 수능에서 1%안에 드는게 쉽진않아요..아무리 난다긴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