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우석(박상원) 의 계엄군 재경 부대에 광주 투입 명령이 떨어진다. 광주로 가는 기차안에서 우석의 부대는 부모님께 편지를 쓰라는 명령을 받는다. 손톱, 발톱, 머리카락 동봉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부대원들을 불안하게 한다. 광주는 무고한 시민들의 피로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태수는 진수와 함께 사태의 진척에 귀를 모으고 있다. 우석부대는 새벽 금남로에 도착한다. 우석 부대의 첫임무는 광주 고시학원투입이다. 우석은 점점 흥분 상태에 들어가 학생들을 트럭에 태운다.
서울에 올라가려던 태수(최민수)는 진수와 함께 광주 시민에 합세한다. 계엄군에 과잉 진압으로 쓰러진 학생을 업고 태수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병원은 이미 부상당한 광주시민들로 만원, 피가 모자른 형편이다. 진수가 짝사랑하는 다방레지 연주도 헌혈을 하러 병원에 온다. 금남로의 비극 속에서도 진수와 연주의 사랑이 서서히 피어오른다. 그러나 계엄군의 난사에 연주는 숨을 거둔다. 피가 쏟아오르는 진수와 태수, 며칠동안 수배자로 도망다니던 혜린(고현정) 은 저너머 부산 자갈치시장으로 흘러든다.
제8회
치열한 국면에 처해있는 광주 민주화운동. 21일 금남로 발포사태가 있고 난 직후, 광주시내는 흉흉하고 광주시민들은 분노에 떨고 있다. 연주를 잃은 진수. 태수는 진수를 말리느라 정신이 없다. 명령에 따라야하는 군인인 우석은 무고한 아이가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심한 갈등을 겪는다. 곧이어, 광주시민군들의 저항이 시작된다. 태수도 진수를 따라 시민군에 가담하고 무기를 받아 듣다. 부산자갈치시장 양산댁집에 숨어 있는 혜린은 양산댁의 딸 선애의 사연을 전해듣는다.
공장에 다니던 선애 또한 독재정권의 고문과 폭압에 희생양이었다. 혜린은 결국 고문 휴유증으로 시달리던 선애의 신고로 체포된다. 이희성 사령관의 성명이 발표되고, 광주시민군의 저항은 점점 거세진다.
태수와 우석 진수도 각각 광주의 열기에 휩싸인다. 운명의 장난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등산 최격전지에서 우석은 시민군으로 합세해 있는 태수를 발견한다. 서로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태수와 우석. 태수의 곁에는 어느덧 진수의 시체가 누워 있다. 희생사들이 안치된 상무관내부, 진수의 죽음 앞에 진수 모친이 울음을 참는다. 태수는 진수 모친의 부탁을 받고 서울로 떠난다. 광주 사태의 끔직한 사실을 잊지말고 전해 달라는 것이었다. 악몽의 밤들이 지나고, 우석은 소속부대를 따라 진군을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