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꿈을 자주 꾸지도 않고
꿈을 꾸더라도 잠에서 깨어나면 꿈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는 편입니다.
이틀 전 월요일에 꾼 꿈인데 이상하게 계속 생각나네요.
꿈 내용은
저는 꿈 속에서 처음엔 관찰자 시점입니다.
꿈 속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은 제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어요.
소름끼치게 무섭게 생긴 여자 무당이 나와요.
새빨간 입술, 아이라인이 짙은 새까만 큰 눈, 색동 옷을 입고 머리는 댕기로 땋은 긴 머리의 40대 여성
이 무당은 산 사람들을 구슬려서 노예 계약을 합니다.
영혼을 빌려달라는 계약인데 죽은 사람이 아니라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 무당과 계약을 합니다.
무당 주위에는 푸른 혼들이 둥둥 떠다녔어요.
1~2명이 아니라 몇 백명의 사람들의 영혼을 계약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아갔습니다.
평범한 20~30대 여자가 무당과 계약을 맺으려고 할 때
관찰자 시점인 제가 여자한테 계약을 하지말라고 관여를 하게 됩니다.
여자는 제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정신을 차리고 계약을 하지않고
무당에게서 도망을 칩니다.
여자가 도망치면서 울면서 도와달라고 허공에 외치고
저는 그 여자를 숨기는 것을 돕지만 숨을 때 마다 무당은 여자를 찾아내요.
그러다가 무당의 댕기가 떨어지고 땋아져있던 머리가 풀리려고 했는데
순간 저 머리가 풀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무당 뒤에서 땋아져있던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았어요.
꿈 속에 사람들은 내가 안보이니까 상관없다는 생각으로 만졌는데
무당 목이 갑자기 훽 하고 뒤로 돌더니
기괴하게 큰 그 눈으로 저를 빤~히 쳐다보더라고요.
무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다가 갑자기 씨익 웃으면서
"너 여기 사람이 아니구나?" 라고 말하는데
놀래서 꿈에서 깼습니다.
꿈에서 깼을 때 저는 몸을 옆으로 눕히고 자고 있었고
등 뒤가 서늘해지면서 식은 땀이 났어요.
소름도 끼치고
꿈을 꾸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시간 확인하니 새벽 4시가 좀 넘었는데 계속 뒤척뒤척 거리다가 다시 잠 못 들고 출근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