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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븅신사바] 군대후임에게 들은 실화 - 재래식화장실
게시물ID : panic_744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물의피래미
추천 : 13
조회수 : 2606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11/13 11: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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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재주가 부족한 공게뉴비입니다.
븅신사바가 열린 기념으로 제가 들었던 가장 무서웠던 이야기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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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상병 쯤 되었을 무렵, 일병 후임녀석('A' 라고 하겠습니다)과 막사 불침번 근무를 서고 있었습니다.
심시해진 저는 A에게 무서운 얘기 아는 것 없냐고 물었고
A는 자기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시점은 A가 고등학생 때 이야기입니다.
 
평소 친구 B와 친하게 지내던 A는 방학을 맞이해서 B의 시골집으로 1박2일 일정으로 놀러갔더랩니다.
집은 완전한 초가집은 아닌 초가집과 슬레이트의 하이브리드형이었고 단지 마당 구석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만이 좀 을씨년스러운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낮동안 고기도 구워먹고 몰래 구해온 소주도 먹고 먹고 먹다 보니 새벽이 되어
A가 배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은데 따로 떨어진 마당의 재래식 화장실인지라 혼자 가기 무서워서
자고 있는 B를 깨워서 함께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같이 들어갈 수는 없으니 춥다고 투덜대는 B에게 화장실 문 앞에 좀 서있으라고
당부를 하고 A는 응가를 하러 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이 다 그렇듯이 쪼그려앉아서 힘을 주는데 사방이 캄캄하니 무섭기도 하고
밖에서 서있는 B에게 노래를 좀 부르라고 하니 투덜거리면서도 흥얼흥얼 버즈 노래를 불러주더랍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노래가 잦아들더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무서워진 A는 B가 안가고 있는지
확인차 불러보았습니다.
 
A: 야 안가고 있지? 나 무서우니까 가면안된다
B: 여기있어 이시키야 겁은 많아가지고 ㅋㅋ.
.
.
.
이런 식의 대화가 이어지다가 어느 시점부터 B가 이상한 소리를 하더랍니다.
A: 가지마?! 알았지?
B: ..월래..
A: 뭐라고? 무서우니까 장난하지 말고 이시캬 앞에 있지?
B: ....월래...
A: 장난 치지말고 문앞에 있냐고~!
B: 월래...
 
아무리 장난이라도 무섭기도 하고 화도 난 A는 얼른 정리를 하고 나왔는데 B는 문앞에 달달 떨며 서있었더랍니다.
그래서 한 대 걷어차주고 들어와서 춥고 졸리고 해서 들어와서 바로 잠이 들고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생각이 나서 월래월래 장난치면 무서울 줄 알았냐고 투닥거렸는데 친구는 뭔 개소리냐고 발뺌을 하더랍니다.
똥싸다가 아무 말도 없어서 뒤진줄 알았다고...
어쨌건 별일 아니였으니 둘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던 이야기...
 
는 학기 시작 후 국어시간에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두 친구의 머릿속은 폭탄처럼 터졌답니다.
 
 
 
선생님 : 자.. 임진왜란 당시에 강강수월래라는 집단 춤이 시작되었지요 이것은 밤에 머릿수가 많아보이게 하는 효과도 주고..
            강물 위에 라는 뜻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의 한마디:
이 이야기를 듣고 2층 순찰도 못갔다는건 함정...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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