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6살 휴학생이고 여자친구는 24살 신입사원입니다. 여자친구가 인턴하던 때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구요
인턴 중에는 서로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는 여자친구가 인턴이 끝나고 정직원으로 신입사원이 된 순간부터 였습니다.
일단 제 여자친구가 취업한 회사는 굉장히 작은 회사 입니다.
여자친구는 야근이 잦고 주말에도 일을 나갑니다 ㅜㅜ
연봉도 엄청 짜고...그런만큼 일도 많고 승진욕도 많겠지요.
여자친구가 몇 주 전에 제가 너무 바보 같이 착하다고 했었다고 말했거든요..
자기는 해주는 게 없는데 오빠는 해주는 게 많다고
그 때는 내가 너무 잘해줬구나.. 좀 자제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아요 ㅋㅋㅋ 그냥 제가 한 일은 어떤 남자친구나 다 해주는 그런 일들 이었어요
집에 바래다 주거나 약을 챙겨주거나...
여자친구의 잦은 회식이랑 야근에도 짜증나고 화나도 피곤해하는 여자친구 모습보면서 참고...
일에 대한 애정도가 높으니 일 그만둬라 어째라 화도 못내겠더라구요
여자친구가 자상하고 이해해주는 제 성격이 좋아서 저한테 먼저 대쉬하고 만나자고 한 거 였지만 정작 자기 일이 우선이 되니 저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거겠지요.
헤어지면서 그러더라구요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나는 오빠한테 잘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데이트도 자기 때문에 못하는 거라 그렇다고...
오빠 성격은 충분히 장점인데 괜히 자기 때문에 감출 것 같다고..
여자친구의 마음이야 당연히 식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데이트도 초반 인턴시절 이후엔 제대로 해본 적이 없으니 ㅜㅜ
내가 너무 잘해줘서 그런가? 내가 직장인이고 서로 바빴다면 오래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런 생각도 다 부질없네요 ㅋㅋ 제가 조금 못해줬던 직장인이었던 지금보다는 나았겠지만 상황이 많이 변할 거 같지는 않아요
저도 여자친구가 신입사원이 된 이후 지쳐가고는 있었지만 정작 이별을 통보받으니 굉장히 심란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