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김현수가 백곰 유니폼을 입는다.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 수비 겸용선수 김현수(29)가 29일 안양 한라와 계약을 맺고 오는 10월 4일 친정팀 강원 하이원과 한라 데뷔전을 치른다.
대명 상무에서 활약했던 김현수는 지난 9일 전역 후 상무 1기생중 유일하게 프리에이전트(FA)가 됐었다. 그의 전 소속팀 강원 하이원과 안양 한라에서 불러주지 않았던 것. 김현수는 전역 직후 인터뷰에서 “17년 하키 인생을 여기서 접고 싶지 않다”며 더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줬었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커리어 최고 성적인 22포인트(9골 13어시스트)를 기록을 하며 대명 상무 ‘미라클 시즌’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연이은 부상으로 신음하던 상무에서 김현수는 시즌 전 42경기를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지난 4월에 벌어졌던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올 시즌 초 상무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서 뛰는 동안 3골을 기록해 ‘은퇴는 아직 멀었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라는 올 시즌 열악한 선수층으로 공격, 수비 3라인만을 돌리고 있었다. 시즌 개막과 함께 펼쳐졌던 프리블레이즈와 3연전에서는 2013년 시즌 이후 은퇴했던 김우재 코치가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 한라는 공격, 수비를 오갈 수 있는 김현수를 라인업에 추가하며 한라는 더욱 완성된 하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양 한라 이리 베버 감독은 “김현수의 영입으로 한 층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김현수를)우선 수비수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