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하고 3년간 없으므로 음슴체.
나는 흔한 양복파는 징어임.
근데 내가 여기 입사하고 내 사수가 지금의 대리님이신데 이분이 정말 절 미치게하는 거임.
처음 들어왔을때는 정말 대리님때문에 힘들었음. 너무 말을 막하는 스타일이라서 이 사람이 나를 싫어하는구나. 어떻게하냐. 이런 생각하면서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했었음. 그래서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조심스레 대리님이 나 싫어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니 웃으면서 아니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음.
"아니야. 그 뭐라하냐, 대리님은 그 흔히 말하는 그거. 어, 맞어 츤데레셔."
뭐? 츤, 츤데레?
근데 잘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은거임. 지금까지 대리님이 나한테 한 이야기들이 천천히 상기됐음.
"야, 너는 씨, 뭘, 그리 많이 들어가지고 못 들거같으면 들지를 말어. 왜 일을 두 번 하냐. 다음엔 조금만 들어."
"너는 뭘 그리 손이 느려터졌냐. 그리 느려서 일할 수 있겠어? 너가 성실해서 다행이지 게을렀으면 잘랐어."
이런 말들인 거임. 항상 혼 낼때 맨 마지막에 격언이나 칭찬을 해주심.
여름에 일할때는 창고에서 물건정리하느라 더워서 "아, 진짜 힘들어 죽겠다." 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마침 대리님이 옆에 계셨던거임. 아, 또 혼나겠구나 싶었는데,
"더워? 그럼 이거 가지고 음료수라도 사먹어."
라면서 몇천원을 쥐어주시면서 아빠미소를 짓는데,
대리님이 약간 잼아저씨상이라 얼굴이 둥그신데다가 웃을때 뭐라고하나 그 광대뼈근처의 살이 올라가면서 훈훈한 아빠미소가 나오는데 볼때마다 아주,
대리님 스타일에도 적응되고 일도 적응되면서 인정도 받으니까 요즘에는 대리님이 가끔씩 기분이나면 퇴근할때 차로 태워다주시는데 그때 또 하시는 말이,
"야, 너는 젊은 남자놈이 튼튼한 두 다리놔두고 버스를 타고 댕기냐. 걸어다녀."
하면서 차에 타라고 하심.(물론 아빠미소 또 날려주시면서.)
라ㅣㅇㅁ러ㅏㅣㅜ라ㅣ무라ㅣ누리ㅏ루,
대리님 사랑합니다!!!!!!!!!!!!!!!!!
이런 대리님때문에 심장이 남아나질 않음. 30대 후반 남성에게 설레는 남징어. 정상인가요?
근데 이렇게 읽으니 재미없는데다가 어떻게 끝내야하지...
9ROM 2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