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또 우리나라에서 할 지 모르는 아시안게임.
마침 시간이 나서 가족과 인천을 방문했습니다.
우선 계획은 계양 양궁장에서 오전 세션을 관람하고
주경기장에 가서 아시아음식문화제에서 점심을 먹고
연안부두 인천 어시장에서 대하를 사오기로 했습니다.
8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계양 양궁장에 9시에 도착했습니다.
주차 후, 티케팅을 하려는데....
매표소를 안내하는 화살표는 정말 보이지 않더군요.
안내하시는 도우미 분들도 거의 없고...
겨우 물어물어 매표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 앞에 줄이 약 50명정도 서 있어서 표를 팔고 있다고 생각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아저씨(라 쓰고 천사라 부릅니다)께서 아마도 창구에 물어 봤나 봅니다.
오전 세션은 매진이고, 오후 세션은 30장이 남았는데 12시부터 팔기 시작한다는 겁니다.
그제야 줄서 있는 사람들 모두 웅성웅성 거리더군요.
어떠한 방송도 어떠한 안내도 없었습니다.
줄이 그렇게 형성이 되어 있으면, 주최측에서 원인을 파악하고 설명을 해줘야 정상이 아닐까요?
안내를 해줄 생각은 하지 않고, 물어보는 사람에게만 대답을 해줬답니다.
아마 그 천사 아저씨가 없었다면 거기 줄서있는 사람들 모두 마냥 기다렸을 겁니다.
물론 오전 세션은 예매를 하지 않았기에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만...
주최측의 운영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양궁관람은 포기하고, 주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주경기장 거의 다와서 주차장 입구에서 경찰이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통제에 따라 진입을 했는데, 주차장이 만차였습니다.
만차인데도 진입을 시킨거죠, 이 부분은 아마 동네 마트만도 못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차장을 나가고 있는데 요원이 그제서야 만차 안내를 하더군요.
나가는 차들이 전부 욕했습니다......
되돌아 나와 주차장을 찾아 경기장 한 바퀴를 돌았지만 입구를 찾기도 어렵고 물어볼 사람도 없고
힘들더군요. 화가 나서 집에 가려 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기는 뭐해서.
5분 거리에 장례식장이 보이길래 그곳에 양해를 구하고 주차를 했습니다.
드디어 주경기장 광장에 입장.
그런데 화장실이 안 보입니다.
그 넓은 광장에 각종 홍보부스, 행사장은 있었지만...
화장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안내도우미는 보이지 않음.
안쪽으로 들어가니 차문화행사장이 있어서 가봤는데
거기에 A4용지로 화장실 표지를 붙여놨더라고요
그나마도 겨우 반쯤 가려져 있었습니다.
화장실을 저 안쪽에 숨겨놨더라고요....
우리나라는 향후 30년정도는 이런 거 개최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득이 없어요 욕만 먹고 돈만 퍼붓고....
이상 일일체험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