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그건 처음 들어보는 단어인데요!!
네가 처음 들어본 단어라 하더라도 존재하는 건 존재하는 거란다.
그치만..!! 불로장생 은 들어봤어도... 근로장생은 전혀 생뚱맞잖아요!!
...
젠장... 근로장생이라니.. 평생 근면하게 노동하면서 오래 사는 건가...! 존나 불행하잖아요!!
그치만 장생을 하지 않니?
장생도 장생 나름이죠! 젠장!
그치만 너는 이미 근로장생의 복숭아를 먹었단다. 별 수 없어.
제기랄!!!!
절망적이니?
물론이죠!! 젠장 난 이제 최대한 피해봤자 회사 탕비실에서 썩어들어가겠지... 120년을...
210년이란다. ㅎㅎ
아.... 난 불로장생인줄 알았단 말예요... 아아....
누가 그렇게 성급히 먹으랬니. 신선의 말은 끝까지 들어야한단 말 못 들었니?
젠장할... 지금 당장 혀 깨물거야..
불가능하단다. 네 혀는 이미 금강불괴가 되었어. 네 팔토시를 한 손목과 함께 말이지. 네 책상이 닳아 없어지는 일이 있더라도 엑셀을 정리하는 네 손목은 불멸할 것이란다.
앙! 앙! 정말이잖아!! 혀가 씹히질 않아..! 앙! 앙!! ..... 아아....!!!
절망적이라면 한가지 방법을 알려주겠다. 이 복숭아를 보렴.
그런 또 뭡니까 영감탱이..!
말버릇 그렇게 할 거니?
죄송합니다.
좋아. 이 복숭아는 불로단생의 복숭아란다.
오오...!
먹으면 근로장생도 무시하고 지금 당장 불로 타올라서, 죽지. 먹겠니?
오...... 먹.. 먹어도 될까요..!
물론이야. 모든 것은 너의 선택.
음....!
근로장생하겠니 불로 단생하겠니.
으으.....!!!
싫다면 복숭아는 얼른 치우련다.
(급히 낚아챈다.) .... 영감님 감사합니다. 죽음의 가치를 알게 해주셔서. (먹는다. 불로 변해 타오르다가 금방 꺼지고, 흔적도 남지 않는다)
태백이! 출출한데 이슬이나 먹으러 가지!
그러지.
신선이란 건 참 특이하지 않나 태백이. 이슬만 먹어도 이렇게 배가 부르니 말이야.
이슬만 먹을 수 있지.
그게 뭐 어떤가! 이슬만 먹어도 이렇게 달고 배가 부른 것을!
허허.
참, 그 일은 잘 처리했나! 불로장생의 복숭아를 먹어버린 녀석 말이야, 현세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릴 그 녀석! 아주 혼쭐을 내줘야 하는데!
물론이지. 방금 불로단생을 먹였지.
.. 뭐.!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불로장생 하게될 녀석에게 그걸..!
근로장생이라고 말해줬지.
..뭐? 그런 것도 있었나?
..... 오랫동안 일만 하며 길게 살다 죽는 거야. 내가 잘 설명해줬지.
..... (웃음을 터뜨린다) 이 친구 굉장하구만! 불로장생할 녀석에게 그런 뻥을 치다니!! 아주 악독해!! 아주 악독하구만!
.... 뻥이라고 생각하나?
이 친구 보게, 뻥 친 게 아닌가!
정말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생각하나?
......
이만 가세. 우린 처리할 일이 많지 않나.
,,
그리고 내게 존댓말을 쓰게. 자넨 이곳에 온지 채 1년도 안되지 않았는가.
...... 예. .. 형께선 몇년째입니까?
이천년째라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