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뻥.
반려묘(만 6살 4개월)과 임보묘(만 3개월)입니다.
그냥 둘이 너무 닮았고 투샷이 너무 이쁘길래.....;;;
임보냥이는 약 열흘쯤 전에 대학생 두명에게 구조됐는데요. 구조 당시엔 굉장히 꼬질꼬질해서 사진도 못 찍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허피스를 앓고있어서 약 일주일간 입원했다가 지금은 저희 집에서 임보 5일차입니다.
어린 나이에 무슨 험한 일을 겪은 건지 경계심이 굉장히 많고 겁이 많아요ㅠㅠㅠㅠㅠ 보통 성묘들은 영역본능 등등 때문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아깽이들은 어디서든 적응이 쉬운 편인데도, 얘는 웬만한 경계 심한 성묘 못지않게 눈치를 보고 많이 불안해하네요. 세탁기 밑, 침대 아래, 옷장이랑 벽 사이 등등 오만 구석구석에 다 파고들어서 나오질 않거라고요. 밥먹을 때도 눈치를 몇번씩 봐요ㅠㅠㅠㅠㅠ 한입 먹고 두리번거리고 또 한입 먹고 두리번거리고ㅠㅠㅠㅠㅠㅠ
하루이틀은 밥그릇앞에도 못가는 거 같아서 직접 숨은 곳 앞에 밥, 물 챙겨다주고 그래야 했는데 그래도 어제 저녁쯤부터는 제발로 나와서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아주 장해요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사람이 손 갖다대면 골골거리기도 하고 부비적거리기도 하고 그래요ㅜㅠㅠ 겁은 많아도 온순한 편이예요. 좀 더 적응하면 포풍애교를 보여줄 거 같은데ㅠㅠㅠㅠㅜ 그 전에 얼른 입양을 가야죠ㅠㅠㅠㅠ
생긴것도 이쁘장하고 태비도 예뻐요. 흰 부분 하나도 없는 올태비예요, 처음엔 털결이 거칠고 꼬질해서 별로 안 예뻐보였는데, 목욕 한 번 시켜주니까 털이 극세사이불처럼 보들보들 맨들맨들해짐(땟국물이 씻겨도 씻겨도 계속 나와서 물을 여섯번이나 갈았어요ㅡㅡ) 얼릉 살 좀 더 찌면 더 예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