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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의 삶^^
게시물ID : sisa_560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울이글스
추천 : 5
조회수 : 60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1/10 23:20:58
안녕하세요 노예입니다.
일상 삶에 찌든 불쌍한 노예의 넋두리입니다...
경제얘기지만 정치/사회와는 빼놀 수 없어 크게 시사로 생각해 시게에 적습니다^^;
 
대기업 사장 - 귀족
중소기업 사장/자영업자 - 평시민
대기업 직원 - 앨리트노예
중소기업 직원 - 노예

간단하게 분류했습니다. 
이건 결국 자본주의 계급사회의 폐해죠...

 역사를 돌이켜보면 문명의 발달과 무관하게 어느 시대가 됐건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이 사는 세상은 언제나 계급이 존재하네요...  

지금과 600여년전 조선과 다른 점이라고는 투표라는 제도를 통해 지배층을 바꿀 수 있냐 없냐의 정도?? 

 중요한건 600년전 조선은 바꿀 수 없는 계급사회였고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해야한다는 지배층의 대의명분이 있었지만 그 명분이 유명무실해지며 망했고.... 
 현재의 한국은 바꿀 수 있는 계급사회고 국민의 삶을 윤택하게 해야한다는 지도자층의 대의명분이 있었지만 그 명분이 유명무실해지고 있죠.... 

결국 망할까요...? 

그렇다면 대안은 뭘까요?? 
투표가 이론적으로는 정말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법이지만 지난 현대정치사를 보면 악용의 방법은 여실히 존재합니다... 

 이래서 맑스이론이 19세기 초 미친듯한 광풍으로 전 세계를 냉전시대로 몰고간건가요?? 

결국 이 이론도 1세기동안의 검증을 통해 망했죠...
 
정말 요즘 같은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앨노(?)로서 점점 지쳐가며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탓하는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고등학생때는 좋은대학 못가면 어떡하지? 
대학생때는 좋은회사 못가면 어떡하지?

직장인인 지금은 금방짤리면 어떡하지? 

.............

결국 20년을 노력해 얻은 최종 결과에 대한 저의 현재 심정입니다... 
 
남들 다 하는데 너는 왜 못하냐 
경쟁에서 뒤쳐지는 너가 무능력한거다 
죽을만큼 해봤냐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젊은 놈이 
옆집 아무개는 벌써 진급했다더라 넌 언제 진급하니 
옆집 아무개는 벌써 결혼했다더라 넌 언제 결혼하니 
옆집 아무개는 벌써 취직했다더라 넌 언제 취직하니 
옆집 아무개는 좋은 대학갔다더라 넌 어느 대학가니 
옆집 아무개는.... 
옆집 아무개는... 
옆집 아무개는.. 

노력하는 사람은 노력하지 않은 사람보다 노력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건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기부여도 되지않고 세상의 활력이 사라지겠죠...
일도 마찬가지죠... 일 하는 사람은 돈을 벌고 일하지 않는 사람은 돈을 벌 수 없죠... 
제가 드리는 말씀은 비슷한 노력의 양이 전제입니다...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계급이 사라진 무한 경쟁시대가 되면서 세상이 매우 다변화되고 복잡해졌습니다.
분명 같은 노력을 한 듯 보이지만 노력의 정당한 대가는 오지 않고 분명 같은 일을 했지만 일의 정당한 대가는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남는 건,

남과 비교하여 대리만족 얻기
남을 까내리며 거짓성과 얻기
남의 눈치보며 힘든삶을 살기

남도 나를보며 대리만족 얻기
남도 나를까며 거짓성과 얻기
남도 눈치보며 힘든삶을 살기

.........

학교에서, (군대에서), 회사에서...
어느 모임이던 사람과 사람사이의 연대가 있는 곳에서 인정받으며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있는 멋진 삶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적응남/녀...

바로 당신도 옆에 앉아있는 사람과 비교하며 '난 이 모임에서 살아남은 승자야!! ㅉㅉ 저런 찌질이들 ㅉㅉ' 라고 자위하시면서 이 힘든 세상을 버티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우린 똑같은 노예입니다...
문명의 시대에 살아가는 자유노예입니다...
옆의 노예가 주인한테 미움받아 내 노예자리가 공고해지길 바라는 불쌍한 노예입니다...

옆의 노예가 쫓겨나면 그 다음은 나다라는 생각은 안해보셨나요? 

.....................

 
어떻게해야 모든 국민들이 노예가 되지않고 행복하게 잘 살며 주어진 위치에서 만족하며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조금만 주변을 돌아보고 따뜻한 손길을 상대방에게 건낼순 없을까요??

상대방이 비교의 대상이 아닌 같은시대를 살아가는 운명의 동지일순 없을까요??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측은지심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세요??

차가운 지나침과 무관심, 기계적인 반응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부드러운 관심의 표현은 어떠세요?? 

눈 앞의 이익을 위한 자기만족보다는 대의를 위한 작은 희생을 바랄 순 없을까요?? 

불의에 대한 저항은 어렵지만... 나의 작은 힘과 관심이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는 소리를 들으신 적은 있으시죠??

먼저 웃고 먼저 다가서고 먼저 도움을 줘도 같은 노예들한테 호구소리 듣는 이 세상이 잘못됐다는 생각은 저만 하나요??

착하고 양보하는 사람은 욕을 먹고 강하고 이해타산 빠른 사람이 오히려 세상 잘 산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정상일까요??

이미 세상은 복잡하고 각박해졌으며 엄청나게 많은 이해와 관계 속에 얽히고 섥혀졌습니다.

아무리 벌레가 싫다고 떠들고 청와대 기와녀와 4대강남이 극혐이라고 외쳐도 세상은 노예님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돌아갑니다.

유비무환, 새옹지마라고 했습니다.
항상 준비하되 쉽게 결론 짓지 마시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세상과 주변에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세요. 

경쟁자죠. 내 옆의 사회 사람은 경쟁자 맞아요.
그래도 결국 같은 노예동지입니다. 
잘났다고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못났다고 너무 무관심하지 마세요. 
코드 맞는다고 라인만들지 마시고 코드 안맞는다고 따시키지 마세요. 
같은 인간 대 인간으로 먼저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
 
힘을 내세요... 
저도 힘을 조금 더 내겠습니다...   

서두에 말한 것처럼 저는 노예입니다. 
제 힘으로는 이 세상에 대항할 수 없죠... 
여러분 노예님들의 힘 하나하나는 저와 마찬가지입니다. 

비겁하고 쥐톨같은 알량한 힘이라도 보이려는 거만한 삶의 수동적 노예는 이젠 싫습니다.

제가 미움 받기 싫어 다른 노예를 까는
제가 살아 남기 위해 다른 노예를 까는
제가 만족 하기 위해 다른 노예를 까는
못된 노예는 이젠 싫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무장하고 까일때
까이더라도 제 신념이 가는데로 사는 능동적이고 착한 노예가 되기 위해 힘을 더 내야겠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끔 이 사회를 만드는데 큰 역할과 도움을 주신 노예들의 삶에는 일원어치도 관심없는 지도자층과 주인나리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1. 결국 노예네요...ㅠㅠ 
2. 위의 모든 내용은 저 스스로에게 쓴 글입니다...
3. 쓰고나니 정말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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