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도시 평범한 민초
자기 집 옥상 위에
작은 방 하나 들이고
방 필요한 사람에게
월세 좀 받아 살림에
보태는 일 더러 있는
주머니 가벼운 청년
찾는 저렴한 옥탑방
일이 잘 풀리면
더 낳은 방 찾는
그래서 청년들이
거주하는 곳이라는
그래서 몇몇 청년은
옥탑방 추억 있다는
옥상옥
시중 평범한 민초
그들이 사는 집을
높여 대접하여
부르는 이름 옥
힘 있는 이 사는 집
대가댁 또는 저택
어찌하든 집 이름이
대부분 옥이라는데
요즈음 오가는 말
세상 어지럽던 일
색다른 방을 만든
평범한 방이 아닌
누군가 말하기를
그 방은 옥상옥
그렇게 은근슬쩍
끼리끼리 얼렁뚱땅
만들고 남몰래 웃는
이들이 있다는데
그곳엔 누가 들어가
막강한 권력 휘둘러
힘자랑할까 기대되는
자승자박
옛날 어른들 말씀에
제 발목 옭아 묶는 짓
제 한 일 반드시
그 값이 따른다는
세상 일에는 공짜
절대 없다는 말이
“ 내 죄 내가 알렸다 ”
누가 누구의 죄를
어찌 물을 것인지
그때그때 힘 있는 이
입맛 맞추게 된다는
말이 민초들 생각
지금 힘 자랑 하는 이
뻔히 알면서도 눈감고
때 기다려 지켜보겠다는
민초 말에 대답 못 하는
자칫 저도 찍힐까 안절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