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라는 책 ♥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는 건
언제나 두근거리는 일입니다.
모든 처음들처럼
당신도 조금은 설레고
또 조금은 깊은 숨을 쉬게 되겠지요.
한 해를 보내고
또 한 해를 맞는 일.
책을 열고 닫는 것하고도
비슷하겠다 싶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의
얕은 탄식이나 엷은 미소.
새로 펼친 책의 서문이나
첫 문장을 마주할 때의
기대와 설렘 같은 것 말입니다.
그것도 거창하다면
하나의 장을 마치고
다음 장을 쓰는 일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연말이나 새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오늘 다음에 오는 '내일'
평범한 날들의 어느 하루일 겁니다.
그럼에도 이 새로운 시간의
이정표 덕분에 우리는
격려와 감사 그리고
축복의 말을 나눌 수 있겠지요.
새해엔 당신에게
근사한 이야기가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시적(詩的)인 순간들을
더 많이 경험하길 빌어봅니다.
훗날
당신이라는 책을 들춰볼 때
밑줄 그을 수 있는 날들이
많은 그런 해였으면 합니다.
- 허은실, '나는, 당신에게만 열리는 책'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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