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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91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월의사쿠라
추천 : 28
조회수 : 4560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6/10/06 02:02:54
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임
지금으로부터 한 22시간 전인듯.
나는 부산에 있는 병원에 입원중임
새벽에 바람도 쐴겸 옥상에 있는 흡연실을 갔음
비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바지 밑단이 축축해져갔음
더 젖기 전에 내려가야겠다 싶어서 담배를 급히 태우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렸음
'띵 15층 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
나는 엘레베이터에 타자마자 6층을 누르고 바지 밑단을 접으려고 엘레베이터 문을 등지고 허리를 숙임
그런데 갑자기 '삐~~~!!' 하며 문열리는 소리가 들림
나는 뭐지? 하고 고개를 들어서 거울을 봄
거울을 보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고 몸이 굳었음
거울에 비친 '15' 란 숫자 옆에 '만원' 이 눈에 보이고
허리를 숙이고 고개를 든 채 '삐~~!' 라는 소리가 끝날 때 까지 하염없이 거울속에 '만원' 만 봤음
소리가 끝나고 문이 닫히자 '만원' 이라는 글자도 사라짐
입 밖으로 나오는 욕을 속으로 삼키고 그저 빨리 6층에 도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함
어찌보면 그저 간단한 오류일지 몰라도
그 순간 나에겐 그 짧은 몇 초가 몇 시간처럼 느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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