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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로 일본투어 - 네째날(다라산->운젠산->나가사키->아소)
게시물ID : motorcycle_55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해커
추천 : 23
조회수 : 208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11/09 16:39:35
어제 http://todayhumor.com/?humorbest_972392 에 이어서 갑니다 ^^
어제 리플 중 "바이크가 우회전 할 때에는 P턴이나 횡단보도 쪽을 이용한다고 들었는데 어땠나요?" 라는 리플이 있었는데요..
금시초문이고.. 제가 다녔던 곳들은 우회전 하려면 그냥 우회전 합니다.
우리나라 좌회전처럼요..
일본에서 느낀건 바이크는 네바퀴 달린 차와 같은 존재입니다.
바이크도 험하게 다니지 않고.. 차도 바이크를 무시하지 않아요..

그리고 우회전 이야기가 나와서 적어보면..
리나라의 좌회전신호처럼 화살표신호가 많지 않습니다.
주로 대도시의 복잡한 교차로나 차선이 많은 넓은 도로에만 화살표 신호가 있고..
모두 비보호로 눈치껏 우회전(우리나라 좌회전)을 합니다.
그래도 사고율은 우리보다 적은건 반성해야 할거 같습니다.



바이크로 일본투어 - 네째날(다라산->운젠산->나가사키->아소)

다라산의 아침이 밝았다.

아무래도 산이다보니 어제 초저녁부터 시원하더니

해가 완전히 지고나선 약간 추워져서 간만에 봄, 가을용 침낭에서 하루를 보냈다.

 

바닥이 약간 축축한 시멘트 바닥위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잤기 때문에 몸이 조금 뻐근한 상태로 기상!

(바이크는 최소한의 짐만 들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바이크캠핑시에는 최소한의 캠핑 장비만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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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서 대충 친 흔적이 역력한 텐트 ㅋㅋ)

사진이 그 때 당시의 비몽사몽을 잘 표현해주는것 같다.

 

그래도 텐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쁘다.

자세히 보면 가족단위로 온 여행객의 아버지가 아침을 준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눈을 뜨고 잠시 멍하니 누워있다가 부시시 일어나 아침 먹을 준비를 하는 도중..

그동안 말썽을 부리던 카메라를 다시 한번 만져본다.

베터리도 빼 보고 메모리도 빼 보고 전원도 막 켰다 꺼보고..

그런데..

잘 된다!! 카메라가 잘 된다!!!

 

한국에 있을 때에, 일본으로 오는 배에서 별걸 다 해도 동작을 안하던 카메라가 멀쩡하게 동작을 한다!!

다라산의 기운을 받은건가!

아니면 방사능에??

그런데 기쁜 감정도 잠시.. 다시 카메라가 고장나버릴까 불안해서 다시 카메라를 끄지 않고 주변 풍경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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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시원해서 밤 사이 잘 잤을 바이크.

주차장이 캠핑장 바로 옆에 있어서 편리했다.

바이크야 오늘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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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옆의 운동장.

저 잔디(?)상태로 봐서는 아마 인기가 많은 캠핑장은 아닌것 같다.


04.jpeg

어제는 못봤는데 중산캠핑장 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中山キャンプ

"나카야마캰푸죠" 라고 읽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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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역할을 하고 있는 다리.

다리 이름이 もみじだにばし 친절하게 히라가나다.

모미지(もみじ)는 단풍

타니(たに)는 계곡

하시(はし)는 다리

(일본어는 명사+명사가 되면 둘째단어 첫 글자에 " 표시가 붙는것 같다)

그래서 저 다리 이름은 "모미지다니바시"가 되고

한국어로 하면 "단풍계곡다리"쯤 될거 같다.

다리 이름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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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바라본 계곡의 모습이다. 물이 좀 더 많았다면 어땠을까?

이번 여행에서 느낀것이지만, 일본의 산은 험하고 계곡은 깊다.

그래서 많은 터널들을 지나게 되고

깊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많이 건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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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반대편에는 다리건설날짜가 표시되어 있다.

昭和四十四年三月成工

음.. 쇼화사십사년삼월성공

쇼화(昭和)는 しょうわ(쇼와)로 읽고.. 124번째 일왕이다.

1901년부터 1989년까지 살았다.

 

그럼 왜 다리에 전 일왕 이름이 있는것일까?

일본은 아직도 연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쇼와연호의 원년은 1927년으로 치므로

(그렇다! 쇼와가 그 미국에 항복선언을 한 그 일왕이다)

쇼와 44년이면 1927+44 = 1971년 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 때 成(이룰성)ㅋ工(장인공)ㅋ 했다니 그 때 만들어진거 같고..

어쨋든 오래된 다리다.

 

다행히 카메라가 계속 꺼지지 않아서 내가 가져간 텐트도 찍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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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봐도 균형이 맞지 않는 텐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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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 근처에서 발견된..

아궁이같은 곳..

현재는 사용 되지 않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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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국에서 이런걸 준비 해 간 관계로..

간편하게 가스 버너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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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까지 들고 일본에 왔다! ㅋㅋ

버너가 저래 보여도.. 화력이 너무 강하기때문에 단시간에 물을 끓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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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 둔 컵라면을 먹는다! ㅋㅋ

무려 패밀리마트 컬렉션!

 

간단히 아침을 먹고 날씨도, 분위기도 좋아서 뮝기적거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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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 할 때 잘 깨어나줘서 고마운 카메라도 한 컷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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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텐트도 잘 찍어주고!

철수를 준비 한다.

 

숙련된 솜씨로 텐트를 걷고 짐을 잘 포장 해서 바이크에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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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셀카 ㅋ

(다행히 카메라는 껐다 켜도 잘 동작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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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야! 오늘도 잘 부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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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한 곳의 위치.

산의 모양이 마치 용암이 흘러내리며 생겨난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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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할 때에야 알았는데, 내가 텐트를 치고 잤던 캠핑장은 다라산 등산로의 입구였다.

많은 분들이 이 곳을 통해 등산을 하셨다.

 

나도 시간이 되었다면 정상까지 올라가고 싶었으나

갈길이 멀었기 때문에 참았다.

절대로 등산이 힘들거 같아서 포기한건 아니다


이제 캠핑장 관리인 아주머니를 찾아가서 간다는 인사를 드리고

드디어 출발&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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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캠핑장에 올라올 때 산이 멋져서 찍으려 했지만..

오늘은 구름이 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정말 곧게 뻗은 나무들이 아름다웠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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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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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도 멈추게 만드는 아름다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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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험하다 보니 이렇게 촘촘한 다랭이논이 있다.

어디에서나 사람은 살아야 하니...

이런 척박한 곳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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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차량 통행도 거의 없었는데 꽃단장 한 도로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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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랭이 논 앞에서 본 모습.

멀리 공동묘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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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의 절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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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버스정류장!

정말 작은 동네에..

마치 애니메이션에서나 봤던거 같은 버스정류장이다.

큰 도시도 멀고.. 너무 한적한 마을이라 과연 버스가 몇 대나 다닐지 궁금해서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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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하루 두 대? ㅋㅋ

아니, 4대인가? ㅋㅋ

정말 이 동네는 차 없으면 힘들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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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꾼의 트럭.

일본은 역시 경차가 넘쳐난다.

산세가 멋지다.

이런 산에서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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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멀리에 트럭 주인아저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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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이크를 유턴 시켜 위에서 본 모습.

 

갈 길에 멀기 때문에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 하고 다시 계속 달린다.

산을 내려오다가 용암이 흘러내린것같이 생긴 산의 중턱을 가로지르면 어떨까? 하는 궁금중을 유발 시킨 도로가 있었으니!

바로, 산 중턱을 가로지르는 多良岳レインボーロード!

(다량악레인보-로-도! -> 다량악 레인보우 로드! -> 타라다케 레인보우 로드!)

 

아무래도..

협곡이 깊은 곳이다보니 도로는 계속해서 다리와 터널이 교대로 나타나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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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식으로 중간중간 협곡을 건너는 높은 다리가 있고..

저 다리가 끝나는 지점엔 바로 터널이 나타나는 식이다.

화산이라는 신기한 자연 환경이 만들어낸 도로 형태이겠지?

 

저런 도로를 달리다가 재미있어 보이는 마을로 슬쩍 빠져 본다.

이 산의 협곡 사이에는 어김없이 마을이 자리잡고 있었는데..

척박한 환경에서도 언제나 농사를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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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잘 심어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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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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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와 함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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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빠져나와 다시 해안도로에 합류 한다.

기차길과 도로 그리고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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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선 알 수 없는 것들이 자라고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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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도로를 따라 다음 목적지인 운젠산으로 향한다.

이 도로 중간 중간 에 보이는 버스정류장이 자꾸 날 멈추게 했는데..

모양이 오렌지?(좌)와 수박(우)를 비롯해서 각종 과일일이 이어져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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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정류장 ㅋ

저 퀄리티를 보라!

창문도 디테일하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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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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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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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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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류장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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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역시 해바라기를 자주 볼 수 있다.

작은 마을에도 이정도 해바라기는 볼 수 있;; 는건 아니고.. 지나가다 너무 예뻐서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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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바이크 투어의 장점은, 여행 중에 경로를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점이다.

잘 나아가다가 예뻐보이는 길이 있으면 그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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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시골길은 언제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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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의 흙은 모두 황토흙이었다.

멀리 풍력발전소도 보인다.

아무래도 바다 옆이니 바람이 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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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예쁘네..

 

예쁜 동네를 지나 좀 달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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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젠산 ㅋ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는 곳도 아니고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곳도 아니지만

"환영"문구가 있어 너무 반갑다.

雲仙(うんぜん)

(구름운, 신선선)

구름신산 정도 되겠다!

실제로 구름이 상당히 많았던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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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이 이어져 있던 헤어핀구간을 골라서 올라갔다.

(위 지도의 왼쪽 아래 57번 도로 ㅎ)

일본은 헤어핀 구간의 도로가 상당히 많다고 느껴진다.

또한 협곡을 지나는 다리와 터널이 굉장히 많다.

아무래도 지형이 험난한 이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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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엔 구름을 만드는 온천이 있다.

저 도로를 지나가려면 돈을 내야 해서 도로옆에 바이크를 대고 대충 사진을 ㅋ

수증기가 너무 많이 올라와서 바로 옆 도로는 종종 바로 앞이 안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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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온천도 구경을 했겠다.. 이제 하산이다.
 

구름신산 이라는 이름 답게 구름이 너무 많다.

너무 아름다워서 바이크를 잠시 세우고 도로를 담아본다.

사진은 구름이 많이 걷힌 후의 사진이다.


52.jpg

위 사진을 찍으려고 바이크를 저렇게 세워두고 이리저리 구도를 잡으며 깜빡이가 예쁘게 켜져있는 상태의 바이크 사진을 찍고 뒤를 돌아보자..

뒤에 차 한대가 계속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추월을 해서 가던가! 경적을 울리던가! ㅠㅠ

일본인들은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한다.

기다려준 뒤차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먼저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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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꼴사나운 포즈로 찍은 사진도 있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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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점점 걷히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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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를 지나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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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걷히고 보니 저쪽엔 터널이 있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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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젠산 하산 도중..

이 사진은 지금 내 바탕화면 ㅋ

 

운젠산에서 내려와 나가사키로 향한다.

나가사키엔 뭐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저 짬뽕 하나 먹기 위해 차이나타운으로 고고씽!

 

한참을 달려 도착 한 나가사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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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시에는 경전철(?)이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의 중앙버스전용차로처럼

도로의 중앙을 달린다.

한 칸의 지하철 같은 느낌에 귀엽다.

일반 차량과 함께 달리다보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제로 함께 달려 보니 일반 자동차들처럼 신호 받고 달리는 버스같은 존재였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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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도착해낸 차이나타운!

한국에서도 인천 차이나타운도 안가봤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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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에 너무 배가고파 대충 바이크를 주차 하고 바로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다.

메뉴판을 주길래 열어보지도 않고 나가사키 짬뽕을 주문

짬뽕은 일본어로 짬뽕이다

짬뽕이 원래 일본어다 ㅋㅋ

61.png
(네이버 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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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짬뽕이다~~

맛은 그닥이다~~~

기대가 컸나보다~~

ㅋㅋ 그래도 나쁘진 않았으니 봐주기로 하고,

살짝 차이나타운을 구경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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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국이 이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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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와 드루와" 라길래 못이기는척 하고 들어갔던 짬뽕집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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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중국인은 용을 좋아하지..

저기에 불이 켜지면 예쁘겠다.

다음엔 밤에 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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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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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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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

나도 저런 선녀 하나만.... (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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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좋았던 점은 저렇게 바이크 주차장이 있다는 점이다.

바이크들이 저렇게 주차되어 있고 주차 요금의 정산은 오른쪽 기계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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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바이크들

저 뒤에 내 바이크도 보이는군 후훗

역시 크고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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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하는 방식은 대충 이렇다.

저 쇠줄로 자전거마냥 고정시키면 끝 ㅋ

저 구멍에 쇠줄을 끼우는건 무료!

쇠줄을 빼려면 정산기에서 정산을 하면 된다.

 

무인 시스템이라 그냥 대충 바이크를 대놓고 쇠줄로 고정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다른 바이크들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실제로 주변 바이크들을 보니 규칙을 잘 지키고 있어서..

나도 잘 정산하고 나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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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다음 목적지는 아소!

오늘의 숙소가 있는 곳이다.

오늘은 편안하게 미리 예약해둔 지붕이 있는 곳에서 잠을 잘 계획이다.

그 곳까지 230km

소요시간 3시간 24분

 

저녁 시간에는 도착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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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단축을 위해 고속도로를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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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면 커피도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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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걱정 하며 신나게 달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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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닉네임과 동일한 도시의 이름 사진도 찍어 보내주고~
정작 이 닉네임을 쓰는 분은 표지판은 못 보고 고속도로 출구가 왼쪽이라 신기하기만 하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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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를 향해 가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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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60년동안 사랑받고 있는 물고기케이크와 물고기케이크 튀김이 있는 휴게소에 갈 수 있다 ㅋㅋ

물고기케이크라..

물고기로 케이크라..

비린내 케이크인가? 라며 점원에게 수줍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자..


79.jpeg

간단히 그냥 어묵 ㅋ

신기해서 가장 인기 있는걸 물어보고 사 먹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파는 어묵에 비린내가 많이 나는 수준이었다.

 

고속도로를 더 한참 달려가다보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겨우 비를 피해 미리 예약 해 두었던 숙소에 도착!

일본 전통 가옥의 게스트하우스였다.

바이크 안전장비를 주렁주렁 달고 숙소 입구에 들어서자

주인이 나와서 물어본다.

 

주인: "お名前は?" -> 성함이..?

 

푸른해커: '이시키 내 이름 못알아들을텐데' 라고 생각 하며

허벅지 쌕을 뒤적이며 여권을 꺼내자마자

 

주인: "あ!ソンさんですね!” -> 아! 송씨군요!

푸른해커: ”どうわかりますか?” -> 어케알았어요(사실은 성씨지만 일본인들은 "성"을 "송"으로 발음한다)?

주인: "ここ、韓国人はあまり来ないですから!ww” -> 여기 한국인은 그다지 오지 않으니까요! ㅋㅋ

 그렇게 인사를 하고 나자

바이크를 타고 왔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놀라며 한국에서 타고 온거냐며 바로 바이크 구경을 나간다.

같이 따라가자 바이크를 구경하며 바이크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를 안내 해 준다.

 

바이크를 잘 주차 하고 숙박부를 쓰러 프론트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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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농담을 하며 주변 지역 지도를 주고 주변 안내를 해준다.

안내를 어찌나 자세히 해주는지 5분은 넘게 설명을 듣고;;

숙박부를 쓰라며 건넨 종이와.. 잉크와 대나무펜! ㅋ

대나무를 깍아 끝을 뾰족하게 한게 전부인 펜이다.

 

원래도 악필인데에다가 난생 처음 보는 펜 그리고 난생 처음 써보는 잉크 글씨 ㅋ

받자마자 "それ、難しいそうですね!!” -> 이거 어려워 보이네요! 라고 하자

막 웃으며 "역시 그렇네요 ㅋㅋㅋㅋ"란다 ㅋㅋ

그래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며 예쁘게 또박또박 써 내려갔다.

 

숙박 요금을 납부 하고


81.jpg

동네 지도를 다시 본다.

저 붉은색, 파란색, 검정색 등으로 하나하나 체크 해주며 가볼 만한 곳 맛있는 곳 보기 좋은 곳들을 설명 해 준다.

그런데.. 듣다 보면 ㅋㅋㅋ

기억이 짬뽕되어 여기가 맛있는 집인지 저기가 멋진 곳인지 알 수 없게 된다 ㅋㅋ

 

이 곳이 재미있던 곳은 안내를 너무나 잘 해준다는 점이다.

체크인이 끝나자 게스트하우스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10분이 넘게 설명을 해 준다.

길고 길었던 설명을 듣고 짐정리를 하고 소개 받은 곳으로 이자카야에 저녁을 먹으러 간다.

메뉴판에 고래 고기가 있는걸 보고 가 본 곳.

어느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우산을 빌려 가로등도 없는 길을 15분을 걸어서 도착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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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주력인 곳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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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주다! ㅋ

내가 먹어본 일본 술 중 가장 독해서 마음에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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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도 시켜야 하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고래 고기를 먹어보고 싶어서 왔던 곳인데..

고래는 재고가 없다그런다 ㅠ

그래서 다른걸 먹으려고 보니 메뉴판이 저모양 ㅋㅋ

영어 메뉴 없냐 물어보니 자기가 읽어주겠단다..

결국 여기에서도 꼬치를 먹게 되는데..

종류대로 있는거 다 달라고 해서 시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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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닭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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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요리~

맛이 있어서 계속 먹고 있는데 TV에서 귀에 익은 음악이 나온다. 눈을 돌리자 우리나라의 걸그룹 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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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소녀시대 음악이 한곡이 아닌 매들리로 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흘러나왔다.

신이 나서 가게 주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니 소녀시대 자기도 안다고 ㅋㅋ

뭔가 자랑스러운 대화를 끝내고!

 

이날의 여행도 끝이 났다.




고장 났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카메라는 일본 여행 마치고 한국에 딱 도착 하자 마자 다시 고장났다는 훈훈한 스토리..
결국 구매처에서 교환 잘 받았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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