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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
게시물ID : lovestory_910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1
조회수 : 54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12/05 09:41:13

위급상황

 

천둥소리에 놀라서

풀 뜯던 소 날뛰고

 

마당에 펴 놓은 벼

내리는 비에 젖고

 

뭐 잘못 먹은 탓에

또 화장실 급하고

 

정신없이 쫓기던 닭

지붕 위 올라 피신

 

생쥐도 급하면 천적

고양이와 맞서는

 

뭐도 달아날 구멍

보고 쫓는다는데

 

제 욕심 채우려고

마구잡이 휘두르는

 

충고

 

말할 입은 있는데

듣는 귀는 없다는

 

제 하고 싶은 말만

주저리주저리 하고

 

제 편 말 아니면

듣고 싶지도 않은

 

하긴 제 편 말도 입맛

맞는 것만 골라 듣는

 

옛날 들춰 울먹이는

얼마나 급했으면

그랬을까 싶은

 

순리

 

세상 순리대로

옛말 생각나는

 

주변 생각 않고

제멋대로 행동

 

곳곳 들쑤시더니

이젠 되 올 길 없어

 

제 편 찾아 눈짓

도움 요청하는데

 

멀지 않아 해지면

양달이 응달 되는

 

그런 날 생각하면

그들도 나름 살길

 

찾느라고 계산

참 복잡해진

 

두드려라

 

두드리면 열린다

또 웃긴 옛말에는

열려라 참 깨

 

누구든지 급하면

두드려 열어 보는

 

꿈에 그리던 세상

그곳에 있길 희망

 

민초 하려는 말 꽉

막으려 광장 허물어

 

민심 천심이라는

세상은 돌고 도는

누가 했던 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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