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 개인적인 주장입니다.
1. 왜 실망한다고 하는건가?
과거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차별금지법 제정의사를 밝혔다가 기독교측으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그때 문재인 후보의 얼굴을 합성한 동성애 사진도 돌아 다녔다.) 또한 그 와중에 문재인 후보가 동성혼관련하여 적극적인 공약이나 정책의 발표가 없다는 이유로 '지지철회', '입장확인'등의 말들이 나왔었다.( 물론, 김진표의 삽질도 한 몫 했지만)
저번 대선이 끝나고 지금까지 그동안 문재인 후보의 입장이 바뀐것이 있는가? 무엇때문에 실망한다는 것인가? 그동안 아무런 의견도 개진하지 않고서 가만히 있다가 상대방이 내 마음 몰라준다고 실망이라고 하는가?
아니면 스스로 내가 지지하고 있으니까? 무조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믿었던 것인가?
2. 왜 차별하고 있는가?
내가 그동안 지지하고 있었으니까...
다른 후보들은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니까...
다른 후보들은 항의 해봐야 소용 없을것 같아서?
사람들의 차별이 싫다고 했던 그네들이다. 역으로 차별하지 말기를 소원한다.
물론,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들의 뜻을 주장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선거철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서 불안 한 것이다. 저번 대선에서 승리를 낙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은 희망을 품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희망은 깨졌다. 그 후로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슬픔과 괴로움, 답답하고 화가 나는 4년을 보낸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더욱 불안하다.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들이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그들이 수많은 혀를 가지고 있고, 수많은 칼과 수많은 펜을 손에 쥐고 어떻게 세상을 조정하고 있는지를...
사람들은 느끼고 있다. 그들이 가진 것를 놓치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남녀차별(혹은 역차별), 군가산점, 성소수자...
이러한 것들은 양날의 검이다. 한 쪽으로 치우치는 순간 반대편의 비난을 피할수 없다. 하지만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포용해야 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는 것이 있다. 주변에서 반대할수록 사랑이 더 커지는것을 말 하는데, 반발 심리와 인지부조화 때문에 나타난다. 어떠한 희생도 강요해서는 안된다. 자기와 다르다고 틀리다고 하지 말자.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상대를 이해하고 설득해줘야 한다. 이해가 없는 설득은 강요에 불과하다.
앞으로 2주의 시간이 남았다. 그네들이 무엇을 선택 하였던 간에 그 선택을 존중하고 싶다. 하지만 일시적인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5년, 10년, 15년 전의 과거와 5년, 10년, 15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선택을 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