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갈과는 별개로 페미니스트라는 집단 자체가 정치계, 언론, 시민단체, 기타등등 사회각계각층에 뿌리내린 거대세력이라 단기간에 한번에 배제하고 배척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장기적으로 단계적으로 몰아내고 고쳐야 할 문제라는거 모르는 거 아닙니다.
2. 자기들 입장이 불과 한달반 조금 넘은 이슈로 터져나온, 그간 사회적으로 집중도 받아오지 못했던 인터넷 구석의 상대적으로 소수 여론이라 화력에서도 영향력에서도 딸린다는거 모르는 거 아닙니다.
3. 정당 대선주자로써 당내에서 확고한 입지와 권력 가진 집단(그것도 사실상 당이 필요에 의해 키워온), 그것도 순간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막상한 상대 여론 가진 세력 무시할 수 없다는 거 모르는 거 아닙니다.
4. 대권 주자들 공약으로 내걸린 여성공약들 다수가 새로운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 이미 정부 장기 계획으로 추진, 확대, 시행 중이었던 정책들에서 퍼센티지만 다른거라사실상 여성계에 어필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공약이라는 거 모르는 거 아닙니다.
5. 지금까지 각 정당 내부에서 여성계의 영향력 아래 놓여있었던 대선 후보들에게 있어 남성 권익이라던가 양성 징병제, 여성 정책의 폐단 같은 문제들 - 자신들과 같은 세대, 계층에서 조차 쉽게 생각해오지 못했고, 그간 사회적인 문제로 일견 집중되어오지 못했던 - 상대적으로 생소한 문제라는거 모르는 거 아닙니다.
6. 지지자들이 지난 10년간 전, 전전정권이 만들어낸 패악과 폐단에 더 집중할지 상대적으로 이제 갓 쏟아져 나온 단기간에 이슈화 된 사회문제에 대해 더 집중할지 모르는 거 아닙니다.
7. 자신들이 바라보는 대상이 이미 지난 10년이 낳은 피해자들이라 그 피해에 대한 보상과 처리를 먼저 원하고 있다는 거 모르는 거 아닙니다.
8. 자신들의 행동이 특정 대상들에 대한 비난과 비아냥이 반 이상인데다 지나치게 과격하고 감정적이고 급진적이고 극단적이라 지지자, 아니 지지자를 떠나서도 반감 살 수 밖에 없다는 것 모르는 거 아닙니다.
9. 자신들이 쏟아내놓은 것들 중에 설득과 호소, 이성적인 대화요구가 더 많았는지 포기, 비아냥, 비난이 더 많았는지 판단 못할 정도 아닙니다.
10. 자신들이 이 사이트를 설득하기 위해 보여준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이었는지, 아니면 특정 대상들에 대한 분노표출이었는지 생각 안하는 거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