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 올리는 두 번째 글이 어쩌다보니 홍보 글이 되었네요.
올해 초에만 하더라도 게임이라면 직접 플레이하는 것 밖에 모르던 일반 회사원이었는데
어느덧 게임 회사를 차려서개발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네요.
저희는 올해 6월에 결성된 팀이고, 인력구성은 기획 및 총괄 1인, 개발 2인, 디자인 1인입니다.
디자인 부문에 상당수는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업무량이 아니라서 외주를 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리자면 우리나라의(사실 도교에서파생된 것이라 우리나라만의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승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한국신화 중 하나인 “바리데기”를모티브로 잡고 시작하였고,
대체적으로 가상이지만 신화에 나오는 내용들을 참고 및 각색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승을 주제로 하다보니 당연히 도산지옥, 화탕지옥, 한빙지옥, 검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거해지옥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배경을 조사할 때도 국내에 여러 사찰들을 돌아다니며 사찰에 그려진 벽화와 명부전을 참고해서 제작했습니다.
부족한 능력이지만 최대한 고증을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주인공들의 직업은 검사, 궁사, 창사이고전투 동작에도 나름 신경을 많이 써서 작업했습니다.
검사의 경우는 “무예도보통지”에실린 검법 중 “본국검법”을 기초로하여 동작을 게임에 맞게약간씩 재구성해서 넣었습니다.
여러 검법이 있지만 시대적 배경이 고려 무신정권 시대라 신라 화랑때부터내려온 “본국검법”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궁사의 경우는 편전, 효시와 같은 전통 활 쏘기를 넣었고, 창사의 경우는 참조할 자료가 많지 않아 남산과 유적지에서 시연하시는
전통 무예 동작들을 기본으로 가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홍보글을 올리기로 마음 먹고 난 후에도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가 항상 오유에서 재미, 감동을 받기만 했었는데, 또 도움을 얻는게 염치 없어보인다는 것,
두 번째는 이번에 개최되는 지스타가 좋지 않은 시선 속에 개최되는 것임에도 참가하는 것을 홍보하는 글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참여하고 홍보를 하는 목적은 고생해서 만든 게임이세상에 빛을 조금이나마 쐬어봤으면 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을 담아 오유에 한정해서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지스타에 오시는 분들 중 4일간 매일 선착순 25분께 저희 게임의주인공이 들어간 티셔츠를 드리고자 합니다.
더 많은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여력이 부족한관계로 총 100분께 밖에 드리지 못하는 점은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티셔츠를 받으실 조건은 간단합니다. 저희 부스에 오셔서 오유 아이디를보여주시면 됩니다.
단, 가입일자가 2014년 5월 이전에 가입하신 분에 한정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가입 날짜를 지정하는 이유는….
제가 숫자 5를 좋아해서… 뭐, 아무튼그렇습니다.
아래는 이번에 제공해드릴 티셔츠 사진입니다. 3가지 시안이고, 총 100벌이 준비되어있습니다.
포장하는데만 세 시간이 걸렸네요.. ㅎㅎ;
제 책상에서 찍었더니 배경이... 감안하고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