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군게 여성청년할당제, 그리고 오늘의 동성애 관련 논란 보면서
새삼 느껴지네요.
진보진영 흔들기, 참 쉽습니다.
중도란 있을 수 없다, 다들 말들은 그렇게 하지만,
실제 스스로 중도성향이라 여기는 사람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 사람들의 표심에 의해서 선거의 당락이 결정될 정도로, 많아요.
모든 진보진영의 바람을 반영한다는 거,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게다가 반영한다고 해도 엄청난 중도층의 표 이탈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보수(라고 쓰고 수구라고 읽는다)들은 단순한 가치로 일치단결하는데,
진보들은 본인들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으면 정말 민감하게 반응들 하죠.
그래서 선거에서 지는 것, 여러분도 그동안 많이 보셨을 거라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토론에서의 홍준표씨처럼,
민감한 이슈로 전략적으로 진보 후보에 대한 표심을 흔드는 게 가능해지죠.
진보적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 소중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모든 바람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에서 이겨야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지금의 모든 논의는 무의미해집니다.
뼈아프고 답답하지만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이 그렇습니다.
서로 조금씩 이해하고 힘을 합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서로는 대화의 대상이지 전투의 대상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