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날 조조로 바로 아이맥스로 인터스텔라를 봤습니다.
저도 정말 좋게 보고 대단히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회원님들께서 장점을 써놓으셨으니 저는 단점까지는 아니지만 아쉬운 점을 좀 써볼까합니다.
1. 극의 초중반
일단 이건 장점일수도 있고 아쉬운 점일수도 있지만 초중반의 우주로 가기전까지의 시퀀스는 꽤나 감성적이었습니다.
물론 몇몇 분들에게는 꽤 루즈한 느낌을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마 놀란이 SF적인 요소에 가족을 다룬 드라마를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2. 배우를 장기말처럼 사용
이 문제는 예전부터 많이 얘기가 나온 문제인데 놀란의 영화속 캐릭터들이 인간에 대한 기본적 관심이 종종 부족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필요에 의해 장기말처럼 쓰인다는 겁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빌런들의 갑작스러운 퇴장등을 예시로 보여지는데 인터스텔라에서도 그런 문제라 조금씩 보여지더라고요.
특히 브랜드 박사가 어느 행성으로 가자는 고집이 단순 팀내의 분란 내지 긴장감을 높이는데에만 쓰이고 설명이 부족했죠.
또한 쿠퍼와 브랜드 외의 두 탐사대원도 잘 활용하지 못했다 라는 느낌이 들게합니다.
특히 파도에 의해 죽는 대원이 그런 느낌을 들게합니다.
그리고 맷 데이먼을 빼놓을수가 없는데 죽은 두 대원에 비해 그나마 입체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감독이 하고싶은 말을 대신해주고 쿠퍼의 목적을 바꾸게하는데만 쓰입니다.
물론 이게 캐릭터를 잘 사용하는거라고 생각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에게는 아쉬운 소비였던거 같습니다.
3. 교차편집
이건 이동진 평론가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어느정도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이면 다 느꼈으리라고 봅니다.
한쪽은 매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전개되는 반면 다른 한쪽은 긴장감보다는 답답함과 루즈함이 있어서 밸런스가 좀 무너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올해 나온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같이보게 되면 인터스텔라의 교차편집이 좀 아쉽게 느껴졌네요.
일단 저의 아쉬운 점은 여기까지네요.
물론 저도 정말 재밌게보고 스크린에 압도당하였습니다.
블랙홀, 웜홀의 구현과 매커너히의 연기, 많은 볼거리 그리고 가족드라마의 감동등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은 놀란 감독의 가장 감성적인 영화였습니다. 또한 스필버그가 조금 떠오르더군요.
물론 스필버그 감독님이 하차하시면서 각본을 상당히 많이 고친걸로 알지만 스필버그감독님 특유의 가족드라마가 느껴지는듯 했습니다.
저는 이 영화가 명작보다는 수작, 범작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어느 영화든 기본으로는 이 정도의 영화를 만들어 낼수 있다는 놀란이 새삼 다시 대단하다고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