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하늠은 '가장 높은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티무르 대왕이 가장 총애하던 9번째 부인의 이름입니다.
티무르 대왕이 비비하늠 왕비를 위해 모스크 건축을 결심하고, 자신의 제국에서 가장 뛰어난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을 수도인 사마르칸드로 불러 모읍니다.
이때 페르시아, 지금의 이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왔었는데, 지금도 사마르칸드에는 이란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는 마을이 있습니다.
공사 당시에 100여마리의 코키리를 동원했었는데, 사원과 신학교를 동시에 지었지만 지금은 4개의 건물만 남아있습니다.
이 사원에는 비비하늠 왕비의 전설이 내려져 오는데, 티무르 대왕이 사원이 건축되는 도중에 인도로 원정을 떠납니다.
사원을 만들던 젊은 건축가 1명이 ‘비비하늠’을 너무 사모해 왕비에게 열열히 구애를 합니다.
왕비는 이 젊은 건축가가 자신을 향한 마음이 포기하고 사원 건축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 개의 계란에 각기 다른 색의 물감을 칠한 후 선물로 줍니다.
그러면서 "이 계란들은 색은 다르지만 어떤것도 맛은 같습니다. 제 시녀들중에 하나를 줄테니 저를 포기하세요”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건축가는 2개의 같은 컵을 왕비에게 선물로 전해줍니다.
“같은 잔들이지만 한쪽에는 물이, 한쪽에는 마음을 흐리게 하는 술이 들어있습니다. 겉은 같더라도 당신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은 다릅니다”라고 자신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결국 왕비는 건축가에게 단 한번의 키스를 허락했고, 그 키스자국은 영원한 멍이 되고 맙니다.
한편 인도원정에서 돌아온 티무르 대왕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분노하여 건축가를 비비하늠 모스크 탑 꼭대기에서 떨어트려 처형을 합니다. 비비하늠 역시 3일후에 사형을 당합니다.
그 이후 비비하늠 모스크에세 예배중이던 신자들이 천정과 벽에서 떨어지는 벽돌에 맞아 다치거나 죽는일이 생기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비하늠 왕비와 건축가의 원한 때문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다가 결국 6개월만에 아무도 찾지 않는 황량한 모스크로 변해버립니다.
그 이후에도 붕괴는 계속 진행되었고 이후 지진으로 비비하늠 모스크는 폐허가 되어 버립니다.
비비하늠 모스크로 들어가는 입구
이 근처에 많은 집시들이 돌아다니면서 구걸을 합니다. 가이드없이 혼자 여행오는분들은 조심하세요.
티무르 대왕은 '우리의 위대함을 보려면 우리가 만든 건물들을 보아라'라고 했다고 합니다.
건물들을 크게 만드는걸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합니다.
돌로 된 저 받침대는 원래 코란을 놓아두던 자리라고 합니다.
저걸 만지고 3바퀴를 돌면 아이를 가질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