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융통성이 없는건지 모르겠는데, 초면이나 그에 준하는 정도로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무조건 존댓말 해요. (극존칭이요!)
저보다 나이가 적어도 관계 없구요.
얼마전에는, 친구들 모임에 한 친구가 자기 여친을 소개시켜줄 겸 해서 데려 온적이 있었는데요,
대면은 처음이지만, 대충 나이라던가 그런건 알고있었어요. 친구 여친은 저희보다 3살 정도 어렸어요.
근데 다같이 술을 마시다가 제가,
"저, xx씨 거기 컵좀 주시겠어요??"
이랬는데, 친구들이 웃으면서 뭐라 하더라구요. 뭘 그렇게 격식(?)을 차리냐구요...
아 그리고 이건 좀 다른 경우인데, 얼마전에 친구A를 만나러 갔는데, 친구A가 본인의 친구 B랑 같이 있더라구요.
근데 저는 초면이고 모르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존댓말을 했죠. 근데 친구B는 제 친구A에게 "동갑아니야?" 이런식으로 물으면서 말을 놓으려 하더라구요.
오랫동안 같이 있던것도 아니고 대화도 몇마디 정도 뿐이었기에, 존댓말로 하라고 말하기도 귀찮아서 딱히 뭐라고 하진 않았어요.
근데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저는.. 저랑은 생면부지인데, 왜 말을 놓는건지.. 계속 볼사람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같은 사인데..
이런 저..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