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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나는
너에게 나는
비 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비 그칠 때까지 너의 외로움 곁에 조용히 앉아
따듯한 물을 함께 끓여 마실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눈 오는 날 생각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 눈 다 마를 때까지 너의 고독 옆에서 말없는
눈사람이 되어 서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에게 나는
햇빛 찬란한 날 생각 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부신 햇살에 너의 가슴이 타면
그늘을 만들어 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 강 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