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팬으로서의 쉴드글이라고 보시고 반대를 주셔도 저는 달갑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한분이라도 더 보시고 생각을 조금이라도 푸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으로 적습니다.
먼저 빅스를 아끼고 모든 멤버들 다 아끼는 사람으로서
오유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에 대해서 자주 올렸습니다.
먼저 팬심을 빼고서 레오의 모습을 보았을때 불편함이 있으실 것이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무표정해보이고 박수만 치고 잘 웃지도 않고 가만히 서있는 모습들이
어떤 이들에게는 생소하면서 매력의 포인트로 다가섰지만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는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되는 영상에서 손을 빼려는 행동이 방송이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는건 정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옆에서 손을 계속 붙들던 멤버는 애교도 많고 정말 사랑스러운 행동을 많이하는 켄이라는 멤버입니다.
반대로 레오는 그런 환경을 잘 접해보지 않은, 그런것을 약간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입니다.
(사족으로 군인인 아버지, 어머니와 누나 3명 그리고 막내가 레오입니다. 고등학교 전까지 축구선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살가운 성격들이 많습니다. 데뷔 초 영상들을 보면 유독 레오가 조금 더 그런것과 성격이 안맞는지 더욱 겉돌아보입니다.
어찌되었건 현재 논란이 되는 데뷔 초 영상에 대해서는 무어라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개개인의 관점은 다르지만 보시는 분들이 기분이 나쁘고 상하셨다면 그게 틀렸다고 말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 영상의 모습을 이제까지의 모든 모습이라고는 판단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 작은 바램입니다.
그리고 방송에 나오는 모습, 그리고 연예인의 이미지로서의 굴레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레오는 환장하는 캐릭터입니다. 옆에서 마구 치대면 정색을 하거나 환장하는 모습을 통해
웃음을 유발하는 빅스 멤버들간의 웃음 코드 중 하나고 콩트 조합처럼 대부분의 방송에서의 포인트가 되던 모습들이였습니다.
그게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옆에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저렇게 정색을 하지라고도 보일 수 있다는걸
오늘 조용히 영상들을 되짚어보면서 깨달았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팬을 위한 유투브 영상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데 팬들은 아는 그들의 관계성을
일반 대중들이 만약 빅스에 관심을 두고 찾아서 유투브를 보게 되었을때는 공감치 못하는 상황들이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계속 퍼지면서 싸가지가 없다거나, 사회성이 결여되어있다라는 얘기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중에서도 제가 팬으로서 단 한가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정말 열심히 하고있고 보셨던 영상보다 훨씬 발전된 모습이 분명 있다 입니다.
아래 영상은 제가 레오라는 사람이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 느꼈던 영상입니다.
짧은 버전1
짧은버전2
*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적은 편지 음성을 듣다가 추가합니다.
<편지내용>
2012년 5월 24일 제가 듣고 행복했던 노래들처럼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겠다는 마음 하나로 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데뷔를 하고 보니 노래 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잘할 수 있는
쉬운 직업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무대에 서는 정택운이라는 아이는 참 작고 부족한 실수투성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아무 대가 없이 바라지 않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내 가족과 부모님 이후에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노래를 해줘서 고맙고 가수가 돼 줘서 고맙다는 과분한 말을 해주는
저는 팬 여러분들 앞에 부끄러운 가수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연습을 하기 위해 거울 앞에 서는 시간이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늘어갔고
표현을 잘 못하는 제가 내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좀 더 나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흘린 땀에 비해 너무 많은 상을 받았고
제가 돌려드려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오래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빅스 팬으로서 저희를 좋아하고 응원해주는 게
쉽지 않은 거라는 거 저도 잘 알고 있고요.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가수가 수많은 가수 중에
빅스라는 게 부끄럽지 않도록 언제나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시는 이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빅스 옆에서 빛나주셔서 고맙고 빛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년 7월 18일 정택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