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가 기독교인분들은 잘 아시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니엘 선지자의 영묘입니다.
여기서는 호자 다니에르라고 부르는데, 기독교의 선지자들은 마찬가지로 이슬람교에서도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바빌론(지금의 이란 지역)에서 포로생활을 했지만 다니엘은 왕의 총애를 받아 재상을 지냈다고 하지요.
선지자의 유해가 자신의 제국의 번영을 이뤄줄거라는 믿음 때문에 티무르 대왕은 페르시아 원정길에 다니엘의 무덤을 파헤쳐서 유해 일부분(팔과 다리뼈)를 수도인 사마르칸트로 가져왔었다고 합니다.
셀카봉, 우즈벡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더군요.
저 아가씨는 얼마전 한국에 연수를 다녀오면서 셀카봉을 사왔는데, 보는 사람마다 핸드폰 안테나냐고 물어봅니다.
영묘 아래쪽에는 샘이 있는데, 일종의 성수로 취급하고 있어서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서 물을 마시고 갑니다.
우즈벡은 지하수에 석회와 염분이 많아 물맛이 한국의 약수터 물맛보다는 안좋습니다.
영묘로 올라가면 이곳을 담당하는 이맘(이슬람 성직자)이 계시는데, 앉아서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기도를 해줍니다.
이 나무는 원래 죽어있었는데, 몇년전 정교회 신부님이 오셔서 축사를 한 이후에 다시 살아나 잎이 피어났었다고 합니다.
워낙 유명했던 일이라 신문에도 나왔었다고 하네요.
선지자들은 죽어서도 그 유해가 계속 자라난다는 전설이 있어서 일부러 관을 크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길이가 대략 18미터정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