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한민국 관광상품, 박정희 장사가 더 잘 된다"
대구 토론회에서 발언.... "한 번도 개헌 이야기해 본 적 없어"
l최종 업데이트 14.11.05 12:08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모델을 배우려고 한다며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문수 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전세계에서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모든 나라는 박정희 모델을 배우려고 한다.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워야 한다. 세종대왕을 배우러 대한민국에 오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중국인들도 세종대왕이 누구냐고 묻는다"며 "인간 박정희, 대통령 박정희, 산업혁명의 지도자로서 박정희, 새마을운동의 창시지도자로서 박정희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박정희 리더십의 핵심이 대한민국 관광 상품의 핵심"이라며 "그걸 안하고 세종대왕, 이순신 가지고 장사하려고 하는데 나는 박정희 장사가 더 잘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정희가 최고의 한류스타라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기념관을 예로 들며 구미와 서울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 기념관이 너무 초라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레이건 기념관에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관광상품화 하는데 대구시는 얼마나 하고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여자 대통령 도와주는 건 고사하고..."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1100년 만에 여성대통령이 나왔는데 미국에도 없고 일본에도 없다"며 "(하지만) 여자대통령 도와주는 것은 고사하고 이상한 이야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제시대부터 세계사적 예언을 하고 대한민국을 만든 분"이라며 극찬했다. 김 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대단한 분"이라며 "북한, 소련, 중국이 쳐들어왔는데도 막았고 대한민국 세웠다"며 "그런데도 인정을 안 한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는 법안 만드는데 6개월 이상 걸렸다. 어떤 것이든 정치권에 들어오면 합의가 안 된다"며 "정치권은 식물국회이고 국내 경제는 매우 어렵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통합의 리더십으로 국난을 극복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 불거진 개헌론에 대해서도 "나는 단 한 번도 개헌을 이야기해본 적 없다"며 반대했다. 직선제와 5년 단임제가 핵심인데 5번의 단임 대통령이 나왔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는 것이다. 북한의 3대 세습에 맞서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대통령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헌법제판소가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2대1로 줄이도록 한 결정에 대해 "1인 1표가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라고 말하고 "비례대표를 과감히 줄이고 지역구 의석을 30석 정도 늘려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도 국회의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에 의석수가 늘어나면 지역의 균형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균형발전과 국회의원 수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지방에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예산과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권의 변화를 위해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국회의원직을 제외한 모든 당직을 최소 1년 6개월 전에 모두 내려놓고 신인들에게는 언제든지 사무실을 내고 유권자들을 접촉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김문수 위원장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3선 국회의원과 경기도지사를 재임했다. 현재 새누리당 차기대권주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대구경북을 자주 찾아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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