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놀이
농촌은 넓은 마당에서
어린이들이 모여 놀았지만
도시에서는 좁은 골목길에서
동네 어린이들이 모여 놀았고
동네마다 좁은 골목 어린이들이
노느라고 길을 막기도 했는데
그래서 당시 어른들께
길 막았다고 혼나기도 했었고
요즈음은 동네 곳곳에 놀이터가
생기고 작은 공원도 있지만
그 시절에는 놀이터가 부족하고
놀 곳이 없어 골목길에서 놀던
지금은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 때는 철없는 어린이들이었고
또 놀이를 할 것이 없어
고무줄과 공 하나로 놀던
즐겁게 노래를 불렀는데
그 때 부르던 노래가
새마을 노래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어서 모두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이순신 장군 노래
“ 이 강산 침략하는 왜적 무리를 ”
“ 거북선 앞세우고 무찌르시니 ”
“ 이 겨레 구원하신 이순신 장군 ”
“ 우리도 씩씩하게 자라렵니다 ”
무찌르자 오랑캐
무찌르자 빨갱이 몇백만이냐
대한 남아 가는 길 빨갱인 비켜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에 길로
나아가자 나아가 승리에 길로
그 당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였고
동네 골목마다 여자 어린이들이
경쟁하듯이 큰소리로 노래 불러서
건강한 어린이라는 것 자랑했는데
어느 동네 어린이 목소리가
더 큰지 내기하듯 했던
고무줄에 발이 걸리지 않게
여자 어린이들 잘도 넘으면서
고운 목소리로 노래도 같이
큰 소리로 부르면서 놀았던
요즈음 어린이들과는
비교 건강하게 뛰어노는
그래서 더욱 건강하게
밝고 명랑하게 자랄 수 있었고
그렇게 자란 어린이들이
훗날 경제부흥을 이룬
주인공이며 귀한 인물들이고
귀한 영웅들이 되었는데
그 배고프던 시절의 어린이들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경제 역군
그들이 힘겹게 이룬 업적에 대하여
누구도 꼬투리 잡거나 토 달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