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과게나 연게 글들 보면 공학은 수학 아니 순수자연과학의 파생 정도로 보이는 글 혹은 댓글이 많이 보이더군요.
지니어스의 이두희와 남휘종을 두고 공학은 결국 수학한테 안된다는 말도 포함해서요.
과연 어떤 문제에 접근할때 수학으로 불가능한것은 공학으로도 불가능한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유인 즉 공학은 완벽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연과학이 수식의 완벽함을 목적으로한다면 공학은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식을 최적화 시킵니다.
쉽게 말해 문제를 완벽하게 푸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만큼 최적화를 하는 학문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바는 그래서 공학이 순수과학보다 잘낫다는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두 학문은 그 목표자체가 다르다는겁니다.
경우의 수를 따지는 문제에서도 수학이 모든 경우의 수를 가장 최소한으로 풀어내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공학은 각각의 경우에 대하여 가중치를 줘 답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것처럼요.
서로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겁니다.
순수과학이 자연현상에 대한 좀더 정확한 해석과 진리 탐구를 목표로 한다면
공학은 이 두단어로 정의 됩니다.
trade-off & optimize
공학은 어떠한 것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기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하거나 서로 다른 요소들을 최적화 시키는 학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만날 하는게 approximation 이고요.
예를들어 어떠한 신호를 트랜스폼할때 수학적으로는 원 신호의 완벽한 복원이 불가능할 경우 변환공식은 공식으로써의 가치가 없을터입니다.
하지만 공학의 목적은 원신호의 완벽한 복원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정보를 추출하고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로 하는 변환식이 의미가 있는것이지 완전복원을 하는 변환식은 비 효율적이고 무쓸모라는 이야기입니다.
두 학문이 추구하는 바가 다른데 비교 하는것 자체가 우스운일이라는것이죠.
특히나 이미 서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학문들을요.
(사실 더 상위로 가면 공학과 자연과학의 경계가 무너진다고 하지만요)
공학과 과학을 비교하는것은 마치 인문학과 철학중 무엇이 상위인가를 따지는것같네요.
직업에도 귀천이 없다는데 학문에 귀천을 두시는 분들이 많으신것같아 몇줄 끄적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