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베스트에 온 추천 영화 리스트를 보고 거기서 판의 미로를 보게 됐습니다.
제 기억 속에 판의 미로는 밝은!! 판타지 였기에 주저 없이 보게 됐는데
이런... 몇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마케팅이 제 뇌리속에 남아서 저 역시 낚여 버렸네요 ㅠㅠ
때리고 부수고 판타지적인 것을 좋아하나 잔인하거나 무서운 건 잘 못 보는데 오랜만에 심장 쫄려가며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과생?!?! 이라 그런지 좀 엉성하더라도 원인과 결과가 떨어지는 내용을 좋아하는데,
아니면 그런 논리적인 것 없이 그냥 때리거나 부수는 것을 좋아하는데, 판의 미로는 확실히 그런 것과는 다르더라구요.
사건이나 장면들이 담고 있는 의미나 상황과 인물들이 전하는 애잔한 감동들을 .. 잘 받아들이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원래 제가 현대물이나 감동 사랑 주제로한 영화들을 그렇게 즐겨 보지않은 것도 크구요.
이후에 판의 미로를 잘 리뷰해준 글을 찾으려고 몇번 검색을 해봤는데 시원한 답은 못 얻었습니다.
애매모호함과 결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게 진짜 영화가 의도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아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에 대해서 피꺼솟한 리뷰를 봤는데 공감이 가서 ㅋㅋ 조금은 웃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판의 미로가 잘못된 마케팅에 의해 피해본 명작이라고 하시는데
제 입장에선 아주아주 그렇게까지 재미가 있지는 않았다 인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 것도 한 몫했고 거기다 낚이기 까지 했으니 .ㅠㅠ
그래도 분명한 건 잘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영화나 책이나 이런 하나의 작품을 접하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게 작품이 가진 덕목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판의 미로는 이런 부분을 잘 충족시켜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