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
따뜻한 봄 오면
농가 민초들 마다
제 논물 대기 바쁜
제 논물 가득 차야
주변 살필 여유 생겨
요즈음 세상에
떠도는 말 중에
논물 아닌 제편들며
하는 말 아전인수라
문제 생길때마다
서로 아전인수라고
어느 대단한 지식인
시민 앞에서 하는 말
자신은 너무 많이
알아서 식자우환
또 누군 너무 몰라
그것이 약이라는
손발 묶는
눈에 가시 뽑으려
서서히 손발 묶고
권한 빼앗아 챙긴
그래서 눈총받는데
뺏은 이는 무관심
어둑한 도심 골목길
포장마차 삼삼오오
막걸리 안주 삼아
갑론을박 시끌벅적
무서운 힘 가진 이
마음대로 짖어라고
날 밝으면 또 다른
문제로 화제 만드는
내 집 앞 얼씬도
말라 엄포 한마디
덜컥 겁나 달아나서
곳곳 눈치 살피는데
쫓겨난 이 행여
뒷날 불똥 튈까
무섭고 걱정 앞서
입 봉한 이 많은
그는 입 귀 틀어막고
온통 제 세상인 듯
토사구팽
어느 불귀 정치인
그가 말하길 닭 목
마구 잡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던
그 말이 현실 되길
기다리는 민초 향해
어느 성인 하는 말
산토끼 집토끼 모두
정신 바짝 차리라는
필요할 땐 아쉬워
굽신굽신 절하고
이용가치 상실하면
토사구팽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