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어두운 배경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더 편안하고 오붓한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두 커플들에게서 살짝 떨어진 위치에, 같은 어두운 배경속에서 고독을 씹으며 음료를 홀짝이는 솔로를 배치함으로서, 솔로의 쓸쓸한 정서를 아주 잘 묘사해냈다. 솔로가 퍼뜨리는 음침한 공기는 사진의 어두운 부분을 타고 퍼져 마치 커플들의 훈훈한 분위기조차도 완전히 집어 삼켜 사진 전체에 먹구름을 형성할듯 하나, 그런 음침함에 전혀 아랑곳하지않고 마냥 무관심하기만한 커플들의 태도는 솔로가 앉은 자리에 더욱더 어둠이 드리우게 만드는 듯 하다. 사진 우측의 생뚱맞은 앙상한 나무는 마치 솔로의 위치적 어색함을 대변하는 듯 하다.
카메라 각도와 적절한 빛과 어둠, 사물 및 인물들의 완벽한 위치 선정, 적당한 공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솔로에 대해서 격렬한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사진속의 솔로는 비참하게 보이기 마저 하다.